큰은혜교회, 위기 가정 위한 '긴급구호뱅크' 설립

관악·금천·동작구 내 복지 사각지대 주민들 지원 예정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7월 03일(금) 07:05
큰은혜교회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이웃들을 위한 긴급구호뱅크를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 2017년 교회 내 희망봉사단이 이웃에 쌀을 전달하는 모습.
큰은혜교회 사랑봉사대가 지역을 청소하는 모습.
서울관악노회 큰은혜교회(이규호 목사 시무)는 7월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이웃들을 위한 '긴급구호뱅크'를 운영한다.

'긴급구호뱅크'는 실직·휴직, 가족의 사망·부상, 각종 자연재해 등 갑작스러운 사건사고로 어려움을 당했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공적 복지나 일반 후원만으로는 해결이 힘든 가정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주민들 중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건강 악화 등으로 의료비를 비롯해 월세나 공과금이 연체되거나 식료품 부족 현상을 겪는 등 위기 상황에 처한 세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관악·금천·동작구 주민들 중 공적 지원이나 일반 후원금으로 긴급 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없는 경우이며, 대상자의 종교나 환경, 사유 등은 불문한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한 가정 당 100만원 한도 내에서 무이자, 무보증, 무기한 대출을 실시한다.

'긴급구호뱅크'는 신청자들의 긴급한 상황을 고려해, 접수할 경우 최대한 빨리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단, 지원 신청은 해당 지역의 복지 공무원이나 출석하는 교회 담임목사 의 추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개인이 신청을 원할 경우 추천인에게 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대출신청서 작성 및 제출을 의뢰할 수 있다.(추천인은 대상자의 위기 상황을 파악해 본인 동의를 얻은 뒤 큰은혜교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대출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

해당 절차를 거쳐 지원이 확정되면, 교회는 긴급 상황을 해결할 지출처(임대인, 병원, 공과금 납부처, 학교 등)에 직접 송금을 하며, 현물 지원의 경우 직접 물품을 구입해 대상자에게 전달한다.

담임 이규호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 사건에서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인 무리를 보시고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다"며 "교회도 지역의 이웃들에게 영적인 필요뿐만 아니라 실제적 삶의 필요도 공급하고 도와줄 책임이 있다"고 '긴급구호뱅크' 설립과 운영 취지에 대해 말했다.

한편, 큰은혜교회는 긴급구호뱅크 이외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웃 섬김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자립대상교회 100곳의 월세를 지원했고, 지원을 신청했으나 선정되지 못한 교회들에도 소정의 지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

접수 및 지원 문의는 전화(02-888-1252)나 이메일(help@amazinggrace.or.kr)로.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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