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여생도 한반도 평화 위한 주님의 도구로 살고파"

김용덕 장로, 민간통일운동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 받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9월 21일(월) 03:55
9월18일 통일부에서 진행된 국민포장 수여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김용덕 장로(오른쪽). 왼쪽은 통일부 이인영 장관.
"지난 26년간 북한선교의 길을 걷게 하신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한데 이 일을 통해 국가로부터 훈장까지 받아 땅에서 받을 영광은 다 받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남은 생애는 오직 하나님 영광을 위해 바치고 싶습니다."

18일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정부포상식에서 민간통일운동을 통해 국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김용덕 장로(기쁜소식 이사장·금호중앙교회 원로)는 "1994년 연길교회 건축을 준비하면서부터 북한 선교를 시작했는데 북한선교를 향한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뜨겁다"며 "이번 훈장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내 생이 다하는 날까지 헌신하라는 주님의 명령으로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그동안 북한선교를 위해 지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기도와 헌신이 없었으면 이러한 열매도 없었을 것"이라며 공로를 후원자와 동역자들에게 돌린 김 장로는 "비록 지금은 남북 관계가 좋지 않지만 때를 얻든 얻지 못하든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통해 우리 민족이 세계 속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후세들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김 장로는 지난 1996년 동북아선교회를 창립해 중국 동포 지원과 북한 주민들에게 1만여 톤의 식량지원 및 북한성경 1만권 지원 사업을 시행하던 중 조선그리스도교련맹 故 강영섭 위원장의 요청으로 식용유 및 식량지원, 자동차 등을 지원한 후 조그련과 상호 신뢰를 쌓아나갔다. 이후 (사)기쁜소식을 설립해 조그련과의 꾸준한 협의와 협상을 통해 평양 봉수교회를 재건축하고 교역자관을 건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했으며, 그 과정에서 수 백명의 인원이 북한을 방문, 인적교류 지원의 폭을 넓혔다. 또한, 사회문화교류 사업을 비롯해 매년 취약계층인 어린이들을 위한 내의, 식용유, 담요 등을 지원해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에 기여하고,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였다. 2017년 2월부터는 통일포럼을 설립해 평화적인 남북통일의 필요성과 효율성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 장로는 이번 국민훈장 모란장 이외에도 2008년 국무총리 표창장, 2011년 통일부장관 표창장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2008년에는 조그련으로부터 봉수교회 건설 협력에 감사하는 문서를 전달받기도 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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