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 이끌려면 '연대의 기술' 익혀야"

미국장로교회, 교회 간 협력 강화 위한 10대 지침 제시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0년 10월 22일(목) 07:59
미국장로교회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18개월 동안 권역별 선교 전문가들과의 대화 모임을 10차례 가졌으며, 토의 내용을 수합해 최근 선교전략 보고서를 내놓았다. 사진은 지난해 1월 태국에서 진행된 아시아 지역 모임 장면.
아시아 권역 모임 참석자들. 본교단에서는 한경균, 채송희 목사가 참석했다.
"변화하는 선교 환경 가운데 교회가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 나가려면 '효과적인 연대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미국장로교회(PCUSA)가 향후 선교전략 수립을 위한 자료로 '연대와 협력에 초점을 맞춘 보고서'를 내놓았다. 2018년 9월부터 권역별 대화 모임을 열어 온 미국장로교회는 10개 모임에서 수합된 보고서를 토대로 세계교회가 연대를 위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을 제시했다.

권역별 대화에는 미국을 비롯해 아프리카 19개국, 중동과 유럽 20개국, 아시아와 태평양지역 16개국, 중남미 21개국에서 600여 명의 선교사와 전문가들이 참가했으며, △우리는 하나님의 선교 파트너로서 얼마나 협력했는가 △오늘날 하나님은 우리가 무슨 일에 헌신하기를 원하시는가 △선교를 위해 어떤 자원이 더 필요하며 우리는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미국장로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마태복음 25장 교회 되기 캠페인'을 염두에 두고, 빈곤과 억압 속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행동하는 교회가 되는 방법들을 공유하며, 선교하는 교회의 공통된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2016년과 2018년 총회에서 마태복음 25장 31~46절을 근거로 '약자들을 위한 담대한 행동'을 촉구한 미국장로교회는 지난 7월 224차 총회에서도 구조적 인종차별과 빈곤 등 반복되는 사회 문제에 대한 우선적 관심을 표명했다.
미국장로교회 선교국이 정리한 '교회 간 연대와 소통 강화를 위한 10가지 지침'(요청 빈도순).

18개월 동안 순차적으로 열린 모임에서 제출된 총 300여 장의 기록을 정리한 미국장로교회 선교국은 '연대 강화를 위한 10가지 실천 방법'으로 △다른 사역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것 △기꺼이 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 △소속과 사역을 초월해 협력할 것 △서로의 상황을 동역자의 입장에서 지지할 것 △평신도들에게 변화하는 세계선교 상황을 교육할 것 △서로에게 배우기 위해 노력할 것 △평등한 동역을 추구하지만 협력의 정도는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할 것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널리 전파할 것 △비전을 공유할 것 △주어진 일을 함께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장로교회 세계선교 리더십 모임은 최근 이틀 간의 회의를 열어 연대의 중요성에 거듭 공감하고, 사회 문제에 대한 시각 등이 국제 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인식하며 소통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 이들은 최근 이슈로 떠오른 인종차별의 경우 선교 전략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교회의 선교적 역할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 실천을 위해 선교 자원의 개발과 사용에 대해서도 보다 집중적인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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