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의 시대, 교회가 생태적 전환 앞장을

2020년 기독교환경회의 준비위원회 온라인 워크숍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11월 10일(화) 16:42
"한국교회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비이성적인 태도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을 뿐입니다. 이제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한국사회와 교회 안에서 '정의, 평화, 생명의 경제'에 대한 논의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며, 생태적 전환을 위한 다양한 실험과 시도들이 이어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2020년 기독교환경회의 준비위원회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기독교환경회의를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반성과 생태적 교회로서의 전환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서는 "이제는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길을 걸어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생태적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한국의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지금 여기 존재하는 이유는 멸망을 앞둔 지구 생태계와 생명체들의 위기 속에서 생태적 전환을 향한 창조주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후위기와 신(新)기후체제, 그리고 교회의 전환'을 주제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 교단 환경부서 담당자 및 기독교 생태환경 단체 실무자들이 참석한 이날 워크숍에서는 한국교회 환경선교의 주제와 방향을 정하고 선언문을 채택하는 한편, 올해의 사업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한열 수사(프랑스 떼제공동체)와 '떼제의 벗들'이 준비한 떼제기도를 드렸으며, 이후 여는 강좌로 '기후위기와 신(新)기후체재에 요청되는 대안 사회 및 경제'라는 제목으로 장석준 기획위원(전환사회연구소)이 특강을 진행했다. 강의 후에는 2021년 발효되는 신(新)기후체제에 대한 설명과 새롭게 변화해야 하는 대안경제 모델과 사회의 모습에 대해 강의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어 '신(新)기후체재, 교회의 전환을 위한 생태신학'이란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한 신익상 소장(한국교회환경연구소)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통해 대안사회와 경제의 전망을 담은 생태신학을 제시했으며, "인간 삶이 영원하지 않다는 성서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지속불가능한 현 인류의 삶을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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