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감염병 극복을 위한 교회 대응전략' 발표

모든 교회의 동참과 잠재된 역량 발휘 요청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0년 11월 19일(목) 13:59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WCC가 '감염병 극복을 위한 교회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지구촌 곳곳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가 '감염병 극복을 위한 교회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여러 나라 보건 담당자들이 참여해 작성한 이번 대응전략은 감염병 사태를 심화하는 문제로 △잘못된 정보 △생계 유지의 어려움 △의료기관의 기술 및 방역물품 부족 △교회의 소극적 참여를 꼽으며, 이들을 해소하기 위해 교회가 취해야 할 노력을 도식화된 표로 제시하고 있다. 표는 대응의 주체를 교회 리더, 미디어 종사자, 보건 담당자, 정책 입안자로 세분화하고 상황에 따른 대응 방법을 제시한다. WCC는 이들의 조직적 대응이 관련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상공인을 발전시키며, 교회 역량을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18개월 동안의 단기적 대응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며, 세계교회의 동참을 요청했다.

WCC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교훈 삼아 세계교회, 특히 의료 환경이 열악한 국가들의 교회들이 국민 보건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와 대응력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목표는 교회가 사회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웃의 안전과 회복을 돕는 커뮤니티가 되며, 기독교 의료기관의 경우 다양한 상황을 처리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특히 지역에서 기독교를 통한 의료·방역 혜택을 확대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이번 대응전략은 '교회가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전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도 문제 삼았다. WCC는 바이러스 불감증은 '사회적 비난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확진자 발생시 큰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교회 리더들이 정부 기관의 방역 대책을 숙지하고 다른 교회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며 효과적인 사역을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정부 대응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엔 국제기구를 통해서라도 감염병에 대한 인식과 정보가 확산되도록 힘쓸 것을 제안했다.

WCC는 코로나19 사태가 사회적 약자들의 건강과 존엄성에 더 큰 위협이 됨을 전하며, 이번 사태는 교회에 예언자적 목소리, 구체적인 행동, 잠재된 역량 발휘를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응전략 영어 원문은 WCC 홈페이지(https://www.oikoumene.org/sites/default/files/2020-11/EcuGlobalHealth.pdf)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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