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위, 여전도회에 정기총회 연기 권고

'여전도회관 문제 관련 간담회' 후 제105-2차 실행위 개최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0년 11월 30일(월) 11:10
총회 평신도위원회(위원장:서은성)는 지난 11월 2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105-2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 정기총회 연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평신도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와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것을 볼 때 전국에서 대규모 이동이 불가피한 정기총회 회집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결의했다.

또한 평신도위원회는 여전도회관과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세부 사항은 임원회에 일임했다. 이와 관련해 평신도위원장 서은성 목사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팩트를 확인하고 이 문제가 속히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며, "법정 소송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총회와 여전도회, 개교회를 위해 선 화합 후 문제 해결이 좋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분열되지 않도록 총회와 교단의 협력을 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선 평신도위원회의 역할과 관련한 논의도 진행됐다. 총회 규칙 제14조(상임위원회의 임무) 4항 '평신도위원회는 남선교회원과 여전도회원의 신앙에 관한 일을 지도한다'와 관련해 평신도위원장 서은성 목사는 "기도하고 예배 드리는 것만이 신앙 지도가 아니다"라며, "운영에 대해 지적할 순 없지만 분쟁이 일어나면 중재하고 화해시키는 것도 신앙지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실행위원회 회의 전, 평신도위원회가 주최한 '여전도회관 문제 관련 간담회'가 진행됐다. 평신도위원회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여전도회관 관리운영이사회'에 참석을 요청했지만, 간담회엔 '여전도회관 관리운영이사회' 측만 참여해 현황을 설명했다.

평신도위원회는 지난 9일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 "총회규칙 제14조 4항에 근거해 여전도회관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라며, "105회기를 시작하며 신앙지도를 위해 여전도회관 문제에 대해 상황을 파악하고자 하오니 간담회에 참석해주시기 바란다"라며 여전도회관 관련 상황을 설명할 대표 2~3인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11일 "여전도회관 문제와 관련해 지난 4월 29일 상세한 설명을 드린 바 있으며, 제85회 정기총회를 분주하게 준비 중이고 회관 문제로 인한 소송이 민감하게 진행 중"이라며, "한국교회와 총회를 위해 기도하며 물심양면으로 봉사해온 전국 여전도회원들이 자정능력을 갖고 스스로 여전도회관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후 평신도위원회가 17일 간담회 참석을 재차 요청하자,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20일 "일부 인사들이 본회 총대들에게 총회 불참을 종용하는 서명지를 지연합회에 유포하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어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고, 본회 관련 사법소송이 진행 중인 민감한 시기"라며, "총회 임원회, 평신도위, 감사위 등에서 요청한 설명과 자료도 여러번 제공했는데 설명 자료가 소송에 악용되기도 했다. 총회를 마치는 즉시 평신도위원회 실행위원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진행하겠다"라고 회신한 바 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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