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이웃의 생명 위해 온라인 예배 선택"

허버트 넬슨 정서기, 연방법원 판결에 대해 입장 발표
아직 경계 늦춰선 안돼 … 창의적 온라인 사역 힘써야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0년 12월 02일(수) 09:59
미국장로교회 정서기 허버트 넬슨 목사가 연방법원의 판결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 PCUSA
미국 연방법원이 뉴욕시의 예배 인원수 제한에 대해 '미국 헌법은 종교 활동에 대한 어떠한 제약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현지 시간 1일 미국장로교회(PCUSA) 정서기 허버트 넬슨 목사가 소속 교회들의 온라인 예배 유지를 요청했다.

미국 사회에서 현장예배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한 넬슨 목사는 '소속 교회들이 다른 종교시설의 입장에 관여하지 말고 온라인 예배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미국장로교회는 말씀 대로 생명을 사랑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아직 경계를 늦추지 말고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온라인 사역을 최대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온라인 예배로의 전환을 권장한 미국장로교회는 6월 열린 교단 총회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에 온라인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넬슨 목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 소통도 교회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생명의 중요함을 명확히 이해했기에 온라인 예배를 택했고, 앞으로도 교인과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청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소속 교회 목회자들에게 '창의력을 발휘할 것(be creative)'을 주문했다. 지난 1년 동안 교회들이 현장과 온라인을 결합해 효과적으로 사역을 전개해 온 것을 언급한 넬슨 목사는 온라인으로 거리적 제한을 극복하고, 녹화 방식으로 시간적 한계를 뛰어넘은 사역 모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또한 교회 건물을 지역 사회를 위해 활용하기 위한 논의도 확대되고 있음을 전하며, "혁신과 도전의 시기에 우리가 취한 노력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의 나아갈 길을 정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유진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