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교단'이 한국교회의 두 기둥 되자

예장 통합·합동 임원 연석간담회 통해 협력 다짐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12월 02일(수) 17:13
예장 통합·합동 총회 임원 연석회의가 2일 잠실 롯데시그니엘호텔에서 열려 형제교단으로서의 교제를 나누고, 한국교회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예배는 김한성 목사(합동 서기)의 인도로 송병원 장로(합동 부총회장)의 기도,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설교, 배광식 목사(합동 부총회장)의 환영사, 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모임은 합동 임원회의 초청으로 이뤄져 예배 순서를 주관했다.

이날 '포스트 팬데믹 교회 지도자' 제하의 말씀을 전한 소강석 총회장은 "코로나19로 최근 교회가 많이 움츠러 있지만 통합과 합동 총회는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무교회주의를 이기고, 강력한 생명력과 성령님의 역사로 음부의 권세, 코로나의 권세를 이기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와 합동 총무 고영기 목사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친교 및 현안 협의 시간에는 신정호 총회장이 "소강석 총회장님과는 고향이 같기 때문에 서로 총회장 되기 전에도 몇 번 만나서 교제를 나눴었다"며 "양 교단과 한국교회의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최근 한기총까지 포함된 교계 연합기관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총회 실행위원회에서 발언했던 합동측 소강석 총회장이 다시 한번 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소 총회장은 "코로나19 같은 어려운 때일수록 사회에 교회의 단합된 힘을 보이고 개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한기총 등의 행태를 보면 통합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고, 현재 한교총과 NCCK가 건재하지만 교계 10년을 내다보면 하나의 메시지를 내지 않으면 한국교회만 손해를 본다"고 발언했다.

양 교단의 임원 연석회의는 지난 제102회기부터 연 2회 정례화 되어 지금까지 매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1일에는 양 교단이 평촌교회에서 교단 분열 60년을 맞아 '한국교회 회복과 연합을 위한 예장 통합과 합동 연합기도회'를 갖고 양 교단 총회 임원을 중심으로 전국 17개 지역에서 강단교류를 실시하기도 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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