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코로나19로 무너진 성도들을 위로하고 회복시켜라"

코로나19 미래전략위원회 수도권지역 총회정책세미나 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12월 03일(목) 07:20
코로나19의 위기와 이로 인한 불투명한 상황에서 2021년 교회사역의 방향은 성도들의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105회기 코로나19 미래전략위원회 총회정책세미나에서 주제세미나를 발제한 문재진 목사(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로 절반 이상의 자영업자들이 무너진 상황에서 대출을 받으며 하루하루 버티는 성도들도 있고 직장을 잃은 성도도 있다"면서 "교회는 재정이 부족하고,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아픔도 있지만 가장 먼저 양떼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살피고 위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목사는 또 "무너진 성도들을 다시 일으키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이 목회자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면서 "교회의 신년도 정책과 방향은 코로나위드 시대에 교회가 '어떻게' 건강하게 유지되고, 또 지금의 위기를 겪는 성도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회복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의 회복기는 2022년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회재정은 감축할 수밖에 없다"면서 "2021년 모든 시스템과 재정규모를 바꿔야한다. 재정을 감축해야 버틸 수 있고 버텨야 교회와 성도들을 회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앞서 '성경에서 말하는 회복'을 주제로 발제한 오덕호 목사(서울산정현교회)는 "교회 재정을 회복하고 성도의 수를 회복하고 교회사업을 회복하는 것은 회복이 아니다"면서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회복하려고 해야 진짜 교회"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의 관계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재물숭배'와 '교회숭배'에서 돌아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근래 한국교회가 빠진 심각한 우상숭배 중 하나가 재물숭배로 하나님 대신 돈을 믿는 죄를 회개해야 하며 더불어 하나님을 믿지 않고 교회만 믿는 죄도 회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소통방법을 제시하며 교회회복을 위한 실제적인 사례가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황세형 목사(전주시온성교회)는 "유튜브를 예배의 혁신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교회는 새로운 선교의 장을 열어갈 수 있다"면서 "위기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기회를 만들어가는 몸부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목사는 유튜브를 통한 교회 결혼식, 전교인 찬양대, 구역 특송, 교회 찬양 등을 소개하며 위드 코로나 시대 교회의 예배와 찬양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도복 목사(충신교회 교육부)는 "코로나 시대에는 현장예배에 대한 불확실성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고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 장기간 교회학교의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단순히 온라인 예배를 제공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고 보완하는 '올라인' 교육목회를 시도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부서로 교회학교 시스템을 개편하고, 교사와 부모·다음세대가 직접 참여하는 상호소통형 방법 등을 제안했다. 진영훈 목사(삼일교회)는 '예배에 대한 새로운 대안 모색'을 주제로 비대면시 가장이 예배를 인도하게 하며 다락방 예전으로 회중을 모으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코로나19미래전략위원회(위원장:김의식) 주관으로 열린 이날 수도권지역 총회정책세미나는 코로나19의 위기를 넘어 한국교회와 사회 회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총회 주제 및 중점 사업을 설명하며 회복을 위한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마련됐다. 신정호 총회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현장에 많은 분들이 참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총회가 유튜브 생방송으로 세미나를 중계하고 있다"면서 "내년도 정책을 함께 공유하며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임원회와 미래전략위원회 위원들, 수도권지역 노회 노회장과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해설과 교회의 미래에 대한 전망 제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개교회의 사례 등이 소개됐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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