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 사랑 실천으로 예수님 증거를

예장 총회 및 한교총, NCCK 등 성탄 메시지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12월 14일(월) 10:57
성탄절을 앞두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비롯한 교단과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교계 연합기관들이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교계의 성탄 메시지는 올 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환자와 사망자들이 발생하고, 많은 이들이 경제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쁨과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사랑을 실천함으로 그의 현존을 증언하자는 메시지가 공통으로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신정호)는 총회장 성탄 메시지를 통해 "오늘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 가장 절실한 말은 바로 '회복'일 것"이라며 "우리는 사회의 신뢰를 잃어버린 한국교회의 모습을 신뢰 받고 건강한 교회의 모습으로, 온전한 예배와 기도가 드려지는 거룩한 교회의 모습으로 회복해야 한다. 더 나아가 우리는 상처와 아픔, 고난과 고통으로 아파하는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총회장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방역 일선에서 수고하는 의료진과 방역 담당자들, 환자와 그 가족, 친지,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분들 그리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예배를 드리기 위해 힘쓰는 성도들과 한국교회 위에 성탄의 기쁨이 함께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격려하고, "한반도를 넘어 코로나19 감염증, 전쟁, 테러, 자연 재해 등으로 신음하는 동북아시아와 전 세계 위에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생명안전, 사회안전, 기후 위기 등 다중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공동체와 한국사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야기하는 비극적 전망 속에서 인류라는 가족을 재발견하고 있다"며 "사랑만이 공동체적 협동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요, 연대와 상생의 길만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NCCK는 "세상을 향해 배타적 근본주의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다수의 한국교회로 인해 교회마저 존재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웃을 타자화하고 세상을 대상화하는 배타적 가치관을 지닌 교회가 공동체 전체를 사랑으로 책임질 수 없다. 교회는 사회 속에서 교회가 그 존재 의미를 상실해 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은 성찰과 회개로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소강석 이철 장종현)은 성탄메시지를 통해 "2020년 성탄절은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갈 수 없고, 사랑을 전하고 싶어도 전할 수 없는 언택트(Untact) 상황이지만,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 안에서 영혼과 영혼이 만나는 영(靈)택트 성탄절을 만들어 보자"라며 "우리 생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듯,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랑을 나누는 성탄절이 되게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한교총 성탄메시지에서는 "하나님께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하여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라'는 사인을 주고 계신다"라며, 성탄절 문화 회복을 위해 SNS로 연결된 이들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나누고,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을 전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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