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기독신춘문예 1회 당선자 남금희 시인 '구름의 박물관' 펴내

[ 신간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12월 23일(수) 15:55
본보 기독신춘문예 제1회 시 당선자인 남금희 시인이 네번째 시집 '구름의 박물관'(만인사)을 펴냈다.

'외다리 물새처럼' '사흘 길 침묵' '맡겨진 선물'에 이어 출간된 '구름의 박물관'에는 "시인의 시는 영양가보다 맛을 취하는 시"들이라는 이향아 시인의 설명처럼 '맛에 취해 음미하게 되는' 50여 편의 시들이 담겨있다. 시인의 시는 자연스럽고 간결명료하지만 진동과 울림이 느껴지고 얽매임이 없는 상태의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인의 내부에 상존하는 시적 요소가 본능에 가까운 분별력으로 대상을 친근하게 이끌어 들이고 용해하는 동안 시가 스스로 형성된다고 평가한다. 그래서 시인의 시를 해설한 이향아 시인은 "그의 언어법에 얹혀서 즐기는 동안 독자는 은연 중에 시인이 깊은 사유와 철학이 자신의 내부로 흘러 들어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표현이 복잡하거나 까다롭지 않다는 것은 시인의 시가 가지도 있는 또 하나의 미덕"이라고 설명했다.

조용하지만 중량감 넘치는 시인의 시들은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잔잔한 위로가 된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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