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센인을 위한 마스크 보내기 운동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공동체 'CM사역 연합'의 첫 사역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01월 01일(금) 08:15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10명의 목회자들이 연대해 전 세계 한센인에게 마스크를 보내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센병(leprosy)은 나균에 의해 감염되는 만성 전염성 질환으로 '나병(문둥병)'으로도 불린다. 세계적으로 24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1만 명 당 1건 미만으로 발생하는 드문 질환이지만 2000만여 명의 한센인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격리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격리돼 더욱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CM(CONNECT MINISTRY)사역 연합(대표:문정웅)이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CM 사역 연합은 진정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모인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연합한 공동체다.

본교단 김성권 목사(대전 창조교회)는 "대형교회와 자립대상교회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작은 교회 목회자 개인이나 개교회가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개인적 어려움은 물론 목회적인 힘듦도 혼자 짊어지지 말고 서로 연대해 목회사역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발휘해보기로 했다"고 설립 목적을 설명했다. 그는 "이런 연합 구조를 통해 사회적인 책임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 사회 구원에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제일 먼저 '한센인들을 위한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CM사역연합은 지난 2월부터 17개 나라에 9만장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ITMM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한센인 마을에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WHO와 ITMM의 정보를 통해 필터 마스크 20만장(약 3천만원 예상)과 천마스크 3만장(약 2천만원 예상)을 전세계 한센인들에게 보낼 계획이다.

한편 '마스크 보내기 운동' 에 동참을 원하면 링크 (https://url.kr/1rsHqn)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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