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본심

[ 가정예배 ] 2021년 1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강동원 목사
2021년 01월 22일(금) 00:10
강동원 목사
▶본문 : 마가복음 10장 32~45절

▶찬송 : 430장



동상이몽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말이다. 동상이몽의 모습은 신앙에서도 드러나는데, 말씀하신 하나님의 의도와 듣는 우리의 해석이 다를 때 신앙적 동상이몽이 일어난다.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세 번째로 자신이 죽으실 것과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신다. 이는 메시아로써 죽으심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부활하심으로 부활의 소망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성취하시겠다는 것이다. 자신이 메시아임을 힘으로 드러내신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드러내시는 순종인 것이다. 그러나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그들은 사랑이 아닌 힘으로 쟁취할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그 때에 예수님의 좌우에 서게 해 달라는 동상이몽을 사모한다. 하나님의 본심을 알지 못하면 이처럼 신앙적 동상이몽에 빠질 수 있음을 보며 하나님의 본심에 대해 묵상해 본다.

첫째, 하나님의 본심은 들음으로 알 수 있다. 예수님은 자신이 순종할 하나님의 뜻을 들려주셨다. 힘으로 정복하러 오신 것이 아니요, 죽임을 당하고 살아나실 것을 말씀하셨다. 또한 예수님을 따름으로 높아지고자 하는 제자들에게 '자신을 따름은 낮아지는 것'이라고도 말씀해 주신다. 이처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들려주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들음으로 하나님의 본심을 알 수 있다.

둘째, 하나님의 본심을 모르면 하나님과 불통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야고보와 요한은 "할 수 있나이다"라고 대답한다. 예수님은 그들이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지를 물으신 것이 아니라 받을 수 없음을 아시기에 하신 말씀이었다. 그럼에도 야고보와 요한은 너무나도 당당하게 받을 수 있다고 대답한다. 이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잔과 세례에 대한 의미를 야고보와 요한이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고난의 신비가 담긴 십자가의 잔을 말씀하시는데, 그들은 자기들이 높아지는 영광의 잔으로 이해한다. 하나님의 본심을 모르니 불통이 일어나는 것이다.

셋째, 하나님의 본심은 섬기는 데에 있다(45절). '세상은 임의로 주관하고 권세를 부리는 것(42절)'을 권세라고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이 종이 되는 것(43~44절)'을 권세라고 한다. 으뜸이라고 하는 것은 왕을 상징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왕이 되길 원하신다. 그러나 그 왕은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종이 되는 왕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제사장 같은 왕권을 가지고 모든 사람의 종이 되는 왕이 되길 원하시며 예수님께서 그 본을 보여주셨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본심을 알지 못하면 섬기는 왕이 아니라 군림하는 왕을 꿈꾼다. 하나님의 본심을 알지 못하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서도 하나님과 불통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본심을 들려주시는 주의 음성 앞에 겸허히 나아가자.



오늘의 기도

주의 음성 앞에 겸허히 나아가 청종함으로 하나님의 본심을 모른 채 불통하는 자가 되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을 갖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강동원 목사/회복의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