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집에 있는 교회

[ 가정예배 ] 2021년 2월 25일 드리는 가정예배

홍기영 목사
2021년 02월 25일(목) 00:10
홍기영 목사
▶본문 : 빌레몬서 1장 2절

▶찬송 : 559장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벧전 2:89)이고, 그리스도의 몸(엡 1:23)이며, 성령의 전(고전3:16)이다. 주님은 믿음의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오순절에 출범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의 모습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초대교회는 성전에 모이기를 힘쓸 뿐 아니라, 집에서 떡을 떼며 성도의 교제를 이루었다(행 2:46). 이 말씀에서 기초적인 교회의 자리는 가정이다.

초대교회는 집에서 모였다. 유대인의 회당에 모이다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일이 점점 늘어가며 가정에서 모여 예배하고 교제했다. 고고학 발굴로 보면 1세기 로마제국 내의 큰 집들에는 아뜨리움으로 불리는 큰 방이 있고, 여기서 모일 수 있는 인원은 4~50명 정도가 최대였다. 초대교회의 강력한 힘은 이 작은 공동체로부터 나왔다. 이런 교회를 바울은 '네 집에 있는 교회'라고 부른다. 가정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교회생활의 기본 자리였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폐해는 심각하다. 하지만 이 작은 바이러스가 우리의 본질에 대해 도전적인 질문을 한다. 그래도 예배 할 것인지, 예배는 멈춘 것인지 지속되는 것인지, 예배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경배하며 기뻐하는 예배의 역동성은 비대면 상황에서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물어온 것이다. 그러데 분명해지는 것이 있다. 가정에서 주님께 예배하는 일은 멈춰지게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교회의 가장 중요한 기초 단위인 가정이 드리는 예배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계속되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정에 있는 교회는 비대면, 대면의 장단점을 다 품고 예배할 수 있다.

그런데 초대교회는 이 작은 집에서 모이는 교회(오이코스)로 그리스도의 몸을 체험하면서 로마제국 내에 있는 전체의 교회를 의식하는 연방(오이쿠메네)이란 표현으로 자신을 이해했다. 오이쿠메네는 로마제국이 자신들의 연방을 표현하는 말이다. 당시 로마제국에는 10개의 식민지가 있었고 이들은 로마의 법과 군대의 주둔으로 연방을 구성하고 있었다. 그런데 교회는 전체를 통제하는 법도, 제도도, 군대도, 조직도 없었지만 자신을 오이쿠메네라는 연방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문화와 인종을 넘어서서 복음을 끊임없이 전파해 나갔다. 그리고 모든 문화과 인종과 지위를 넘어서는 복음의 보편성을 확인했다. 삶 속에서 복음을 확인하고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경험하며 복음을 증언하는 선교적 교회의 기본이 바로 이 자리에 놓여진다.

가정은 말씀 선포와 배움의 현실적인 체험을 경험하는 자리이다. 가족의 삶에서 말씀을 적용하게 될 때에 우리는 비로써 이론적인 착각에서 벗어나 영혼의 현 주소를 발견하며 진정한 성장을 이루어 가게 된다.

주님은 우리의 가정의 주인이시다. 아직도 다툼이 익숙하고, 사랑의 배려를 받기는 원하는데 실행기는 어려워하는 우리들의 연약함을 다스리시는 주인이시다. 진정한 교회의 자리는 자신의 내면까지도 다 드러나는 우리의 가정에 두어야 한다. 하나님은 영과 진리로 예배하도록 우리에게 가정을 축복해 주셨다. 교회가 있는 집이 되기를 간구한다. 주님은 첫 기적을 가나의 결혼식에서 베푸셨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가정에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떨어지지 않는 기쁨의 잔치가 이어지는 복된 가정들로 예배한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 가정의 주인이 되어 주심을 더욱 감사드립니다. 가정의 현실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의 거룩한 공교회를 고백하며 세워가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홍기영 목사/창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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