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바흐의 고백, 그리고 우리의 고백

오는 21일 참 필하모닉 기획연주 첫번째 시리즈 열려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03월 15일(월) 09:47
페르골레지 '스타바트 마테르'를 통한 '바흐의 고백' 연주회가 오는 21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에서 열린다.

참 필하모닉 기획연주 첫 번째 시리즈인 이번 연주회는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중심으로, 바흐의 고백을 통찰해 보는 렉쳐 콘서트다. 렉쳐콘서트는 강연(Lecture)과 공연(Concert)을 결합한 입체적이고 흥미로운 형식의 콘서트 형식이다.

바흐 탄생 336주년을 기념하는 21일에 펼쳐지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죽음을 앞둔 페르골레지의 고백이 담긴 '스타바트 마테르'와 노년의 바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시편 51편을 통해 확장 편곡한 '주여, 내 죄를 용서하소서'의 비교 연주를 통해 바흐의 고백을 엿볼 수 있다. 연주회 1부에서는 페르골레지의 곡과 바흐의 곡을 합창과 독창을 통해 비교 연주하며, 2부에서는 앞서 발견한 바흐의 고백을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 전곡을 감상한다.

객원 지휘자로 이번 무대에 서는 지휘자 조정민(연신교회 할렐루야찬양대)은 "노년의 바흐는 죽음을 앞둔 젊은 청년 페르골레지의 고백이 담긴 곡에 영감을 받았다. 이를 자신의 깊은 고백으로 편곡해 연주한 것은 펜데믹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물음을 던진다. 본 공연은 각자의 고백을 담아 새로운 시대를 염원해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음악회 수익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된다. 지난해 연주회 수익금은 저소득층 시각장애인의 개안수술기금에 지원했으며 어린이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임형섭)는 심장수술기금을 위한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오는 4월 저소득층 청각장애인의 인공달팽이관 수술 기금마련을 위한 세 번째 정기연주회도 앞두고 있다.
최은숙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