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 청년층을 바라보라

[ 4월특집 ]

황성진 목사
2021년 04월 12일(월) 09:47
청년 사역의 필요성은 오늘 내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수 십년 전부터 '교회에 청년들이 일어나야 한다'라며 다양한 시도와 중요성을 강조했고, 그래서 청년전문사역자들을 중심으로 청년부에 대한 많은 지원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얼마 전 대한민국 교회 중에 청년부 자체가 없는 교회가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 수를 넘어섰다는 통계를 봤다. 이제 청년들을 살리는 것이 곧 한국교회를 살리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왜 청년들을 전도해야 하는지, 왜 청년 사역이 중요한지를 아래에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1. 씨앗(seed)

청년은 청년 자체가 생명의 잠재력을 머금은 씨앗과 같다. 사과 안에 사과씨는 몇 개인지 셀 수 있으나 그 사과씨 안에는 몇 개의 사과가 잠재적으로 들어있는지 결코 셀 수 없다.

청년의 때는 10대의 가족관계, 친구 관계의 보호를 넘어서서 광범위한 관계속으로 들어가는 시기이다. 예수를 진정으로 만난 청년 하나가 낯선 땅에 심어질 때 그 자체가 직장, 캠퍼스, 세상에 심어지는 복음의 씨앗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씨앗이라도 살아있는 씨앗은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되어있다.

전도의 핵심은 관계전도다. 어떻게 관계를 맺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 코로나시대를 맞아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사회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전도의 문은 굳게 닫히게 되었고, 복음을 전할 방법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그런데 만약 직장에, 캠퍼스에 복음의 씨앗이 심어져 자라고 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복음으로 심어진 청년들이 사회 곳곳에 있다면 그곳에서는 반드시 영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대안이 아니다. 청년들이 그들의 관계 속으로 들어갈 때 복음의 씨앗으로 그곳에 심어질 때 교회는 청년들로 인해 새로운 추수의 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청년은 위대한 인물은 아니지만, 그 한사람이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살아있는 씨앗이 되면 그들은 반드시 열매를 맺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될 것이다.

2. 다리(bridge)

교회를 개척할 때 주님이 "끊어진 세대를 연결할 다리를 복구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청년은 가는 세대와 오는 세대를 연결하는 다리와 같다.

어린아이들이 자신의 부모를 통해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난다. 그런데 자녀들과 할머니 할아버지의 세대를 연결할 가운데 세대가 없다면 오는 자녀세대와 가는 부모세대는 결코 서로 만날 수 없다. 청년들은 그 가운데 세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머지않아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룬다. 청년들은 자신의 부모를 전도하기 위해 기도와 눈물로 애를 쓸 것이다.

또한 자신의 가정을 이루면 자녀를 낳고 믿음 안에서 양육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3세대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연결하는 다리가 되는 것이 바로 청년들이다.

교회가 청년 사역에 힘을 써야 하는 이유가 너무나 분명하다. 많은 교회들이 가정이 전도되어 오기를 원하지만 믿음의 청년들이 없다면 믿음의 가정도 없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위기는 이 다리가 끊어진데 있을 것이다. 아무리 멋지고, 전통있는 유명한 다리도 끊어져 있다면 누구도 건널 수 없는 위험한 다리일 뿐이다.

한국교회의 영광이 대단했다 해도 끊어진 2030을 일으켜 다시 연결하지 않으면 누구도 건널 수 없는, 누구도 구원할 수 없는 끊어진 다리일 뿐이다.

하나님은 축복의 땅, 약속의 땅 가나안의 언약을 말씀하실 때 항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으로 말씀하신다. 세대가 이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 연결되어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청년은 하나님의 축복을 한국교회에 연결할 다리와 같은 세대인 것이다. 이 다리가 튼튼할수록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3. 나라(nations)

청년은 나라와 같다. 나라의 경기가 안좋아지면 당장 청년 취업률이 떨어진다.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면 청년들이 제일 먼저 나라의 부름을 받는다. 나라에 살아갈 소망이 없어지면 혼인율과 출산율이 줄어든다. 나라가 활력이 있으면 청년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다방면에 도전하게 된다. 청년은 나라의 미래이며 생명인 것이다. 교회가 대한민국을 일으키고 부강한 나라 위대한 민족이 되게 하는데 이바지 하는 중요한 방법은 이 나라에 하나님의 복이 임하게 하는 것이다. 청년의 때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며 순종하고 정직한 다니엘, 요셉과 같은 청년들이 키워진다면 이땅에 신명기의 축복이 대한민국에 부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에 축복의 문을 여시면 누구도 닫을 수 없다. 교회는 청년들에게 복을 전하고 그들을 일으킴으로 대한민국을 섬길 수 있다. 그러면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복음으로 열방을 섬길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가 천만 명이든, 교회가 수천 개가 있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늘날 '예배당에 청년들이 얼마가 있느냐'가 교회의 미래가 될 것이다. 청년을 포기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고 한국교회를 포기하는 것이다. 반대로 청년을 일으킨다는 것은 교회의 비전을 선포하는 것이고, 한국교회의 부흥을 꿈꾸는 것이다. 다시한번 대한민국의 모든 캠퍼스에 예수행진이 일어나고, 교회들마다 청년부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지역을 뒤흔들 수 있는 강력한 부흥의 바람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황성진 목사 (대전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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