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꿀 수 있어요, 지구의 미래!"

"내가 바꿀 수 있어요, 지구의 미래!"

평화나루도서관.기독교환경연대 '2023 어린이 평화그림 공모전 전시회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11월 19일(일) 19:38
"내가 바꿀 수 있어요, 지구의 미래!"

 "지구야 아프지마, 사랑해"
 "아이 러브 지구"
 "내가 너의 상처가 아물 수 있게 치유해줄게"
 
어린 초등학생들이 '아픈 지구' 살리기에 나섰다.
세상의소금염산교회 솔틴비전센터 평화나루도서관에서 '2023 어린이 평화그림 공모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교회의 지역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기후위기의 시대 '아픈 지구'를 돌보고 살리기 위한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는 그림전이다.
평화나루도서관이 주최하고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후원하는 공모전 전시회는 '내가 바꿀 수 있어요, 지구의 미래!'를 주제로 이달 말인 30일까지 전시된다.

공모전은 올해 3회째를 맞는다.
교회는 마을목회의 일환으로 지역의 한서초등학교와 연계해 기후위기 시대를 살고 있는 현 세대 어린이들이 환경오염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며 생명과 평화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하고 표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모전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공모전에 당선된 150여 점이 전시됐다. 전시에 사용된 모든 재료는 재활용 박스와 종이배너 등 재활용품과 친환경 재료로 사용했다.

공모전에는 한서초등학교 전교생이 참가했다. 전교생 600여 명의 어린이들은 기후위기 시대 함께 해야 할 생각을 공유하고 실천 방안을 고민하며 흰 도화지에 자신들의 생각을 그려냈다. 현직작가와 기환현 이진형 목사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진형 목사는 "지구가 더 아파지지 않도록 작은 일부터 실천해 보자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아이디어와 함께 표현력이 돋보이는 멋진 그림들이 많았다"고 평가하며, "기후위기의 세상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이제는 어른들이 책임있는 응답을 해야 할 때다"고 촉구했다.

이우성 목사(평화나무도서관 연구팀장)는 "아이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즐거움과 미안함.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기대와 희망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한서초등학교 전교생은 수업시간에 교과 과정으로 전시장에 방문해 관람 매너를 익힌다.
전시장에 들른 어린이들은 "내 그림이다!"하며 자랑하도 하고, 이우성 목사에게 "왜 내 그림은 없냐?"며 천진난만하게 묻기도 한다.
이우성 목사는 "전시회를 통해 교회에 다니는 친구든 그렇지 않은 친구든 자연스럽게 교회의 문화를 배우게 되는 것 같다"면서 "한서초등학교 학생은 물론이고, 전시회에 그림이 걸린 150여 작품의 주인공 가족들도 한번 이상은 도서관에 방문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한서초등학교와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족단위로 함께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늘어났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지만 전교생과 학부모들에게 교회는 이미 지역에서 가장 안전한 '평화지역'이다. 전시회가 미래세대의 시선으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성세대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면서도 교회가 자연스럽게 문턱을 낮추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평화도서관은 이뿐 아니라 지역 내 서울여자중학교와 대안학교인 변두리학교, 지역의 복지관 등과 다양한 사업을 연계하면서 지역사회에 교회 안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최은숙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