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섬김의 균형, 시온성교회

말씀 섬김의 균형, 시온성교회

[ 우리교회 ] 관심사에 따라 소그룹 50여개 운영, 은혜와 삶 나눠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11월 01일(목) 16:23
'도심 속의 고향 같은 마을 교회', '조용하고 평안하며 가족 같은 교회', '말씀과 섬김 사역으로 균형 잡힌 교회', 서울 당산동에 위치한 영등포노회 시온성교회(최윤철 목사 시무)를 지칭하는 아름다운 명칭이다. 1954년 6월 설립된 교회는 5대 윤길원 원로 목사에서 2007년 6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최윤철 목사로 이어지는 리더십 이양 또한 은혜롭게 진행돼 세상의 본이 되고, 존재만으로도 기쁨이 되는 영적 공동체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말씀 기도 증거 교제'는 균형 잡힌 교회의 핵심 요소

시온성교회는 '말씀','섬김' 사역을 두 축으로 교회의 본질을 우선시하는 바른 방향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이와 함께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라'를 표어로 한국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훼손된 진리가 다시금 제자리에 서도록 은혜와 감동의 사역들을 곳곳에서 풀어내고 있다.

이를 위해 최윤철 목사는 '기도', '말씀', '증거', '교제'를 통한 균 형잡힌 목회를 가장 중요시했다. △평신도를 제자로 삼아 사역자로 세우는 교회 △영혼구원과 세계복음화에 헌신하는 교회 △가정과 사회를 치유하는 교회 △섬김과 나눔으로 세상을 섬기는 교회 △교회일치와 민족복음화를 위해 힘쓰는 교회가 되기 위한 5대 비전도 제시했다.

최 목사는 "성도들이 성경을 모르고는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말씀과 함께 기도로 무장하고 섬김을 실천(교제)할 때 균형 잡힌 신앙, 균형 잡힌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 균형 잡힌 교회 사역은 자연스럽게 전도(증거)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50개 Q.T방 비롯한 말씀(양육), 기도 사역은 교회의 기둥.

시온성교회는 말씀을 기반으로 한 큐티(Q.T)방 모임을 가장 중요한 사역으로 손꼽는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속에 영적 풍성함을 누리며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현재 큐티 소그룹에는 50여 개 정도의 모임이 운영 중이다. 최윤철 목사의 부인이 강사로 참여하면서는 더욱 활성화됐다. 연령별, 계층별,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구성됐다. 소그룹 안에서는 진솔한 대화로 은혜와 삶을 나누고, 사랑 안에서 기도하며 가족과 같은 끈끈한 정을 나누는 코이노니아가 이뤄진다.

특히 교회의 주요한 사역인 만큼 매년 7월 한 달은 '큐티 축제의 달'로 지정했다. 이 기간에는 전교인이 큐티방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모범 큐티방' 등을 선정하면서 말씀이 성도의 삶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인도한다.

최윤철 목사는 "소그룹을 육성하기 위해 평신도 사역자 7명을 장기간 교육하고 세우면서 소그룹 모임은 더욱 생동감 있게 진행됐다"라며, "Q.T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고 우리 성도들을 세상 밖에서 더욱 건강하게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교회의 말씀 사역은 3주 과정의 '바나바'를 시작으로 '새가족'반 4주, '확신반' 4주, '성장반' 15주, '제자반' 32주, '사역자반' 32주 과정이 연계돼 진행된다. 확신반은 교회 성도 95% 이상이 수료했고, 총 100개 이상의 양육반이 결성될 만큼 활성화됐다. 더불어 교회는 릴레이중보기도, 119기도, 수요중보기도, 세이레 다니엘기도회 등도 병행하면서 말씀 가운데 기도로 든든히 서 나갈 수 있는 완벽한 터전을 마련했다.



#말씀 안에 변화된 성도, 디아코니아 사역 앞장

말씀 안에 양육된 성도들의 삶에 변화가 일어났다. 그 변화는 성도들이 섬김 사역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력도 됐다. 교회는 젊어졌고, 출석 교인 중 20%가 청년세대로 구성될 만큼 미래 지향적인 교회로 변화했다. 교회 내 사역 또한 원활하다 보니 교회 울타리를 넘어선 사역도 자연스레 이어졌다. 결국 교회의 말씀 회복은 디아코니아 사역을 지역 사회 안에서도 인정받고 사랑 받게 한 기초가 됐다.

시온성교회는 먼저 문화사역으로 마을과의 접촉점을 새롭게 했다. 토요학교, 아기학교, 탁구교실, 관현악 교실, 문화학교 등을 통해 그 영역을 확장했다. 지역 주민 자치회로 운영되는 탁구교실에만 주민 80여 명이 등록했다. 아기학교 또한 참가 인원을 제한해야 할 만큼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문화학교
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문화체험교실을 운영했고, 장년층에선 경건서적 읽기 등이 활성화됐다. 이외에도 교회는 뮤지컬팀을 조직해 전문 배우가 진행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1년에 두 차례 공연을 펼칠 기회도 제공한다.
최윤철 목사 부임 이후엔 '사랑의 쌀' 나눔 운동도 지속하고 있다. 지역 관공서와 연계해 매년 주민 200가정에 쌀을 제공한다. 또 '사랑의 천사운동'인 성탄트리 모금운동으로 모금된 1004만원을 가난한 이웃과 암 환우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디아코니아 사역, 마을 안에 자리 잡아

교회의 다양한 섬김은 지역 사회의 필요에 맞춰 기획된다. 특별히 지난 10월 19일에는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마을 축제'를 진행했다. 마을주민을 위로하고 격려할 문화행사의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뮤지컬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공연과 함께 아코디언, 색소폰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졌다.

이외에도 교회는 '사랑애(愛) 반찬나눔'도 진행 중이다. 당산 1동 주민 센터를 비롯한 각 기관과 협력해 독거노인 및 차상위 계층 50여 명에게 신선한 반찬을 제공한다. 반찬 나눔에는 지역 적십자 자원봉사자도 참여하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섬김으로 각광받고 있다.

섬김은 교회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주민들은 거부감 없이 교회를 왕래 하기 시작했다. 지역 실버합창단에는 연습 장소, 직장 신우회 예배 장소, 구청에서는 바자회 장소 요청이 있었다. 교회는 모든 시설을 완전히 개방했고, 이에 발맞춰 남선교회는 지역 청소 사역을 대대적으로 계획하며 교회와 마을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예정이다.

교회의 섬김은 해외에서도 빛을 발한다. 매년 1억원 이상의 예산을 책정해 필리핀 선교센터를 비롯한 해외 선교사역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필리핀 현지인을 초청해 한국문화 체험행사를 가지며 선교 사역의 교류도 확대했다.

최윤철 목사는 "말씀으로 건강을 회복한 성도들은 섬김 실천을 통해 교회의 일꾼으로 세워진다. 건강한 성도들은 교회 공동체도 건강하게 한다"며, "시온성교회가 시골 마을의 정자나무, 또는 마을회관처럼 지역 주민에게 편안하고 푸근한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 그 사역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윤철 목사 인터뷰

"시온성교회는 가족처럼 따뜻한 공동체입니다." 최윤철 목사는 입에 침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교회와 성도들을 자랑했다.

그는 "시온성교회 당회와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순수하고, 순종적이며, 순교적 각오로 헌신하고자 똘똘 뭉친 공동체이다"라며, "점수로 환산하자며 A+를 주고 싶을 만큼 흠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부족한 목사를 사랑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목회를 위해 힘쓸 때 마음을 모아 협력해 주셔서 참 감사하다"며, "온 성도들이 말씀과 사랑 안에서 더욱 건강하게 양육돼 영혼 구원의 도구로 세상에 파송될 수 있도록, 또 큰 목회보다 바른 목회, 성공한 목회자보다 진실한 목회자가 되도록 마지막까지 땀 흘리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 목사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교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교회는 지역과 나라가 있기에 존재한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교회, 우리 시온성교회가 있어 지역이 복을 받고, 지역 사회로 인해 교회가 더욱 아름다워지는 그런 교회를 지향하며 통일 한국과 세계복음화에 이바지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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