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교회 ] 안동서부교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1월 03일(목)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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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가 몰려와 올겨울 들어 두 번째 한파주의보가 내린 지난해 12월, 경안노회 안동서부교회(이정우 목사 시무) 아이누리 장난감 도서관의 오감쑥쑥 놀이터에는 아이들의 웃음으로 데워진 온기가 가득했다.
외투를 벗어 던진 채 장난감과 놀이기구를 이용하던 재민(5세)이는 그 안에서 한참을 뛰어놀더니 결국 온몸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혔다. 아이들이 노는 공간이 한눈에 보여 편안한 휴식을 취하던 엄마의 미소에도 행복이 절로 묻어났다.
"어린이집 다녀온 후 곧장 장난감 도서관으로 왔어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시설도 안전하고 깨끗해서 좋아요. 재민이가 매일 가자고, 떼를 쓰면 도무지 이길 방법이 없어요."
재민이 엄마는 장난감 도서관을 이용하고자 매일 교회를 찾는다. 신앙생활은 하지 않지만 장난감 도서관을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됐다. 과거 지녔던 지역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긍정으로 변했다. 주민과 마을을 위해 헌신하는 안동서부교회의 따뜻한 사랑에 감탄하면서 재민이 친구 엄마들에게 교회 자랑까지 늘어놓곤 한다.
"아이들을 위해 교회가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기관과 협력해 좋은 시설을 마련한 것에 감동하여 교회를 다녀볼까 생각 중이에요. 안동서부교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곳, 안동서부교회 아이누리 장난감 도서관은 안동시에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은 곳 중 한 곳이다. 교회와 안동시, 경상북도의 협력을 통해 지역 사회 영·유아들에게 다양한 장난감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의 건강과 복지에 힘쓰면서 안동의 자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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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설립된 안동서부교회 아이누리 장난감 도서관은 '창의 쑥쑥 대여실'과 '오감 쑥쑥 놀이터'로 구분돼 있었다. 영유아의 연령과 발달에 적합한 다양한 장난감을 대여하고 아이들이 편백놀이, 신체놀이, 역할놀이 등을 통해 자유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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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엔 4500여 점에 이르는 장난감이 비치됐다. 월평균 1300여 명의 아이들이 이용 중이고, 누적회원수만 4736명으로 6만2000건에 이르는 대여 건수를 기록했다. 저렴한 연회비로 고가의 장난감을 2주 동안 빌려 쓸 수 있으니 장난감 도서관은 아이와 부모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장난감 도서관을 소개한 안동서부교회 이정우 목사는 "지역 주민을 섬길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3년 전 장난감 도서관을 개관하게 됐다"며 "특별한 문화선교로 지역을 섬김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되고 효율적으로 운영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회는 장난감 도서관이 지역과 소통하고, 교회의 문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고 평가했다. 또 교회가 교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 시민을 위한 삶의 자리가 되기 위해 장난감 도서관 등 모든 시설을 완벽히 개방하면서 사랑 나눔의 자세와 실천의 마음은 더욱 뜨거워졌다고 강조했다.
안동서부교회 안에는 장난감 도서관 못지않게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은 시설과 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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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와 함께하겠다'는 열린 마음과 이를 위한 따뜻한 섬김을 실천하는 안동서부교회. 장난감 도서관과 같은 특별하고 다양한 사랑 나눔을 통해 누구나 행복하고, 누구나 사랑받는 친정집 같은 교회가 되고자 힘쓰는 교회의 2019년 새해, 새출발이 더욱 힘차길 기대한다.
#안동서부교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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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민족 수난의 역사 속에서도 지역 사회에 복음을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감당한 유서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변화와 개혁을 늦추지 않았다. 특별히 2008년 5월 이정우 목사가 새롭게 부임하면서는 건강한 성장세를 이루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우 목사는 '행복한 사람 행복한 교회'를 슬로건으로 그리스도인의 체질을 행복한 사람으로 바꾸기 위해 말씀과 예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별히 연 2회 4일간 진행되는 말씀세미나와 새벽기도회, 크로스웨이 성경공부반, 성지연구반, 신앙기초반, 기도학교, 전도학교 등을 운영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들의 삶 속에서 생활화되도록 힘쓰고 있다.
이정우 목사는 "행복한 사람이 모이면 행복한 교회가 된다"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축복을 누리며 하나님과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신앙공동체가 되도록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