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운동, 교회의 본질을 회복자는 것"

"공동체운동, 교회의 본질을 회복자는 것"

[ 인터뷰 ] 한국공동체교회협의회 상임대표 정태일 목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8월 22일(목) 17:03
"이 시대 왜 공동체가 필요하냐고요? 21세기는 인간성이 급속도로 파괴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것에 반대되는 표현이 공동체적인 삶입니다. 사실 모든 것의 원인과 답이 교회인데 교회가 본래 모습에 벗어나 껍데기에 치우쳐져 있어 문제지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것이 공동체 운동입니다."

지난 20일 경기도 포천 사랑방공동체에서 열린 '2019 한국공동체교회 한마당 잔치'에서 만난 한국공동체교회협의회 상임대표 정태일 목사(사랑방교회 원로)는 "보이지 않는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는 운동은 구약시대에서부터 지금까지 우상 타파, 성육신운동, 종교개혁 등으로 표현은 달리했지만 맥락은 같이 하며 진행되어 왔다"며 "공동체 운동은 이러한 개혁 갱신의 흐름을 같이 하며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추구하는 자세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시대의 문제에 대해 "기독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으며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추구한다. 그러나 그게 어려우니까 사람들은 자꾸 보이는 것으로 마음이 간다"고 비판하고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답인데 그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줘야 하는 곳이 교회이다. 그러나 최근 교회가 이를 보여주지 못해 시대 자체가 답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목사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교회 내에서 공동체 운동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것은 1980년대부터라고. 정 목사는 그 초기인 1984년 사랑방공동체를 시작해 한국교회 내 대표적인 공동체로 일궈낸 장본인이다. 공동체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5공화국 시절 '공동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은 불온서적으로 압수할 정도의 분위기여서 '공동체'라는 단어를 잘 사용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사람들로부터 공산주의자나 이단 집단으로 오해받기도 했었다고.

정 목사는 "교회를 말하는 표현이 여러 개 있는데 그중 교회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어가 '코이노니아'로 성경에 100여 차례 씌여졌다"며 "코이노니아의 가장 기본이 사람들 간의 갈등 관계를 해소하고 뛰어넘어 화해와 일치, 연합을 이루는 것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담이 헐어지고 하나가 된 것처럼 갈등의 관계를 극복하고 하나되어 살아가는 것을 이 땅 가운데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현모 기자
진정한 기독교 공동체 꿈꾸는 이들의 잔치    한국공동체교회협의회, '2019 한국공동체교회 한마당잔치'    |  2019.08.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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