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로수련회 '강력한 방역수칙' 준수하며 개최

전국장로수련회 '강력한 방역수칙' 준수하며 개최

[ 평신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0년 07월 12일(일) 23:00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신중식) 주최 제46회 전국장로수련회가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8~10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정부가 발표한 교회 대상 핵심방역수칙 의무 적용에 앞서 8일 개막한 수련회에는 약 1000명이 참석했다. 매년 수련회에 4000여 명이 모였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최측에서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참여를 자제시키고, 몇몇 지역연합회가 회원 전체 불참하며 인원이 대폭 줄었다.

수련회장에 입장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건물 입구에 들어서기 전 발열체크를 먼저 하고, 1층 로비에 들어가면서 손소독과 특수기계를 통한 전신살균이 이뤄졌다.

또한 2층 메인 행사장에 올라가기 위한 유일한 통로는 바코드 인식 명찰을 체크해야만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사전접수자에 한해 부여된 명찰의 바코드를 체크하면 주최 본부에서 소속교회와 이름, 전화번호 등을 알 수 있다.

메인 행사장 출입구 앞에서도 전신살균과 발열체크가 다시 한번 진행됐다.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입장을 원천 차단했다.

메인 행사장 의자는 거리를 두어 배치하고 그대로 착석하도록 했다. 또한 마스크를 절대 벗지 못하게 했으며, 악수 등의 신체 접촉을 일체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찬양팀은 찬양을 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

회장 신중식 장로는 대회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와있다. 예배가 중단되며 소중함을 깨달으며 회개의 자리가 서게 되었다"며 "모이기를 힘쓰고자 강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이곳에 모였다. 코로나19로 멈춘 예배와 교회성장의 회복은 지도자들인 장로들에게 맡겨진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수련회는 3일 간의 일정으로 장로들의 지도력을 향상시킬 다양한 강의와 간증이 마련됐다. 주제는 건강,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 사명, 사업장에서의 선교,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대한 대응, 이단 대처 등이 준비됐다.

강사는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선교회 대표), 박희종 목사(대구대봉교회), 유병욱 교수(순천향대), 김영권 총장(대전신학대), 안광복 목사(청주상당교회),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 신현욱 목사(구리초대교회), 서임중 목사(포항중앙교회 원로), 양원용 목사(광주남문교회) 등이 나섰다.

일정 중 식사는 3군데로 나눠 일정 인원 이상 입장 못하도록 제한하고, 마주 보지 않고 서로 등을 지고 넓게 떨어져 앉아 도시락 형태의 개별 식사를 했다.

행사장에는 경주시 관계자가 나와 수시로 상황을 점검하고 보건소에서 2명의 인력이 파견나와 혹시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수련회 2일차인 9일 오후 현장을 방문해 격려 차원의 인사를 전했다.

김태영 목사는 "정부가 교회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교회만큼 방역을 철저하게 하는 곳이 없다고 했다"며 "이런 사회분위기 속에서 교회가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된다. 한국교회를 잘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도 개회예배 설교에서 "수련회 개최 여부를 두고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도 진정한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회복시켜주실 것을 믿고 수련회에서 활력 얻으시기를 소망한다"고 격려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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