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사안별로 응답자 77% 반대

차별금지법 사안별로 응답자 77% 반대

한교총 차별금지법 설문조사 결과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9월 04일(금) 15:53
국민 88.1%가 차별금지법에 찬성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여론 조사와 달리 차별금지법 사안별로 최대 응답자의 77%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이 (주)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한 차별금지법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한 자료를 지난 2일 공개했다.

한교총 공개 자료에 따르면 차별금지법에 대한 찬반 조사 결과 찬성 40%, 반대 48%, 무응답 12%로 나타나 반대의견이 찬성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개신교인 중에서는 차별금지법 반대자는 61%로 확인돼 타종교 대비 반대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50대 이상 고연령층 일수록 반대의견 또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의 여성시설 이용과 여성스포츠 경기에 선수로 출전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7%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유치원/초중고생에게 성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에 대해선 65%, 제3의 성 젠더를 법안에 추가하는 것에 대해선 55%가 수용하기 어렵다는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동성애·동성혼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63%의 응답자가 동성애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했을 때 손해배상을 물게 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학교에서 동성애를 이성애와 함께 정상적인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 62%, 자녀 학교에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성전환자가 담임교사로 배정되는 것 59%, 동성혼 54%로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정의당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에 대한 대응으로 41%의 응답자는 현행 개별적 차별금지법으로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37%는 갈등이 많은 법 제정보다는 공익광고와 범국민 문화 운동 캠페인으로 보완하면 된다, 28%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므로 이번 기회에 제정하는 것이 좋다, 9%는 잘 모르겠다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남여 2000명을 대상으로 8월 14~17일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한편 한교총은 오는 16일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예정된 위장된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9월 한국교회 현장 기도회를 코로나19로 취소하고 기도회 자료를 배포해 전국교회가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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