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입니까?

제자입니까?

[ 가정예배 ] 2020년 11월 27일 드리는 가정예배

전명기 목사
2020년 11월 27일(금) 00:10
전명기 목사
▶본문 : 요한복음 3장 1~5절

▶찬송 : 459장



10여 년 전 미국에서 유학 중 '제자입니까?'라는 책을 쓴 후안 까를로스 오르띠즈 목사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왜 우리가 제자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너무나 심각하게 강의하는 것을 보면서 세속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국 교회에 이에 대한 경계와 각성을 위해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직 그렇게 심각하게는 세속화되지 않은 한국교회에 대해 은근히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는 급속도로 세속화되어 가고 있고, 젊은이들은 혼인기피 현상과 함께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절벽의 시대를 맞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의 의료시설과 혜택을 누리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해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자기생각과 주장을 절대화하면서 초갈등사회가 되었다. 바로 그 속에서 한국교회가 세상을 살리는 생명의 빛을 비추지 못하고 동화되고 함께 어둠에 파묻혀서 세속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주님은 모든 믿는 자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을 제자 삼으라(마 28:19)"고 명령하셨다. 우리 모두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당신은 제자입니까?"

오늘 본문은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와의 대화이다. 니고데모는 당대에 수천 년 하나님을 믿는 진짜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유대인 중에 유대인이다. 지금말로 하면 모태신앙인 중에서 모태신앙인이다. 더욱이 당대 백성들의 존경과 인정을 받은 산헤드린 공회의 원로의원이라 도덕적으로 인격적으로 신앙적으로 흠이 없는 매우 양심적이고 바른 사람이었다. 그런데 니고데모가 자신의 나이와 사회적 지위와 사람들의 시선에 매이지 않고, 양심적으로 용기를 내서 밤에 예수를 찾아와 "선생님, 당신은 진실로 하늘에서 내려온 선생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시면 당신이 행하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자신의 확신을 이야기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칭찬대신 신앙의 허점과 함께 참된 진리의 진실을 알려준다. "니고데모야,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어떻게 거듭나느냐?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인데 네가 아직 영적으로 거듭난 체험이 없지 않느냐? 그러므로 네가 진실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 밤에 니고데모는 그리스도를 영적으로 만나서 그 복음의 말씀을 들으면서 성령이 그의 위에 머물러 변화되는 거룩한 영적인 사건을 통해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이후 니고데모는 예수를 따르는 진정한 숨은 제자가 되어 십자가에 달린 주님의 시신을 거둬서 부자요셉이 파논 새 무덤에 장사 지내는 일에 쓰임 받게 된다.

과연 니고데모에게만이 아니라 오늘날 주님을 믿는 신자로서 내게 이러한 거듭남의 영적 체험이 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이천 년 전에 십자가에서 죽은 그의 죽음이 오늘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사 53:5-6)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성령의 감동과 조명 속에서 진리의 성령이 나의 영과 혼과 몸을 확실히 뒤집어서 거듭나게 만드는 이 중생의 체험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새로운 존재가 된다(고후 5:17).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이 시간 그 영원한 주의 말씀을 따라 당신의 자녀들의 심령에 찾아오셔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전명기 목사/순천은혜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