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선교, 남반구 무슬림 지역에 주목 필요"

"이슬람선교, 남반구 무슬림 지역에 주목 필요"

이슬람선교 및 단군상대책위원회 '이슬람 선교정책 패널 토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6월 24일(금) 08:00
이슬람 선교정책 패널토의에서는 총회 이슬람 선교정책을 위한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교회가 합법적 거주와 선교 활동이 가능하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경제적 활동이나 NGO사업을 통해 제한된 선교사역을 감당해왔지만 그 결실은 미미했다. 이러한 지역의 선교를 지속함과 동시에 효과적인 이슬람 선교를 위해서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고 선교사가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남반구 무슬림 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총회 이슬람선교 및 단군상대책위원회(위원장:임준태)가 지난 6월 20일 주최한 '이슬람 선교정책 패널 토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슬림 선교'를 주제로 발제한 이규대 선교사(인도네시아)는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지역보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중앙아시아 포함)이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선교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이 선교사는 "무슬림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세계의 이웃임을 인정하며, 무슬림이 믿는 신앙과 삶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되어야 한다"며, "이 땅에서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자라고 꽃피우는 일을 위해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이 함께 일하게 될 때 복음의 능력 속에서 서로의 확신과 소망을 증언하는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이슬람 선교는 공존과 협력의 바탕 위에 대화와 섬김을 통해 지속되어야 한다"며, "무슬림에 대한 미움과 적대감 그리고 공포는 복음의 장애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슬람권 선교 정책과 이슬람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주제로 발제한 공요셉 선교사(총회 파송)는 이슬람에 대한 바른 이해와 국내에 들어온 무슬림에 대한 환대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공 선교사는 국내 무슬림 이주민에 대한 선교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이주민 무슬림들이 환영받지 못하고 냉대와 오해를 받을 경우, 그들은 이민자의 정체성을 행사하기 위해 이슬람에 더 엄격하게 빠질 수 있다"며, "국내 무슬림 이주민들의 고국에서 사역한 한국인 선교사들이 국내 이주민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하고 회심한 무슬림 배경의 신자를 훈련시켜 국내 무슬림 이주민에게 전도하게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난민선교 연구'를 주제로 발제한 김종일 선교사(터키어권선교회 대표)는 난민의 사회통합을 위한 멘토링 시스템의 활성화를 강조하며,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한국교회는 난민을 우리의 참된 이웃으로 인식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선한 이웃 되어주기'를 실행하게 된다"면서 "한국교회는 이 땅에 들어온 난민들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적극적으로 전하는 일과 이웃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상한 마음과 영혼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위로하는 일에 균형을 가지고 동시에 감당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패널토의에서는 이만석 목사(한국이란인교회)가 '국내 이주민(중동, 우즈벡 또는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전도와 양육 및 사역 실제', 김중석 선교사(인도네시아)가 '국내 인도네시아 교회를 통한 국내 무슬림 선교전략 방안', 박종상 목사(영휘교회·전 아프가니스탄 선교사)가 '국내 이슬람 대책의 재고와 선교지향적 방향성 모색' 제하의 발제를 했다. 모든 발제 후에는 김영동 교수(장신대)가 전체 총평을 했으며, 총회 이슬람 선교의 방향과 정책을 제안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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