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하나님의 피조물 |2020. 01.21
[ 기자수첩 ]   

생명의 소중함은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개념일까? 1월 초부터 매주 목요일 5부작으로 방영중인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을 보며 떠올린 질문이다. 카메라는 북유럽의 보석이라 불리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한 마을의 축제현장을 비쳤다. 그러나 페로 제도에 위치한 그림같이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을 감상할 겨를도 없이 금세 참혹한 도륙의 현장이 비쳐졌다. 먼 바다에서부터 수 십척의 배로 몰아온 돌고래 떼가 배에…

꺼지지 않는 호주 산불, 기후위기 우려 |2020. 01.13
[ 기자수첩 ]   

호주 산불이 5개월째 진화가 되지 않으면서 전세계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전세계가 호주 산불에 눈과 귀를 모으는 이유는 같은 사람으로서 호주 국민들의 안전을 염려하는 측면도 있지만 산불로 인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품어지면서 우리가 사는 전세계의 기후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호주의 산불로 인한 피해는 13일 현재 사망자 28명, 파손 건물 2000여 채.…

사회 통념이 변하고 있다 |2020. 01.10
[ 기자수첩 ]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를 병역 종류로 규정하지 않은 현행 병역법에 헌법 불합치 판결을 내린 데 이어 12월 27일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실상 우리나라에도 대체복무제 시행국이 됐다. 국방부는 지난 12월 30일 2020년부터 달라지는 국방업무를 소개하며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은 법률에 따라 심사위원회의 심사 및 의결을 거쳐 대체역으로 편입해 교정시설에서…

이제 '반목'은 그만 |2019. 12.31
[ 기자수첩 ]   

새해를 며칠 앞두고 예장 합동 사랑의교회와 담임목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던 갱신공동체가 7년 만에 극적으로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고소고발로 얼룩졌던 7년의 세월을 각자 회개하고 사과하며 포용할 것에 양측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예배당 사용의 구체적인 사항, 해벌 조건 등 양측이 원하는 항목이 포함돼 있는 합의각서는 양 측의 동의과정을 거친 후 오는 1월 15일부터 효력을 발생시…

교계가 직면한 세금 이슈, 사회적 통념 지켜야 |2019. 12.23
[ 기자수첩 ]   

종교인 소득 과세 시행에 따라 교회 내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적용, 사업장의 대표가 된 담임목사, 목회자의 건강보험료 인상, 목회자 퇴직금 등의 이슈가 발생했다. 앞으로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사회 통념의 눈높이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조율돼야 한다. 교회가 조세 영역에 들어오면서 목회자뿐 아니라 사무장 관리집사(근로소득), 지휘·반주자(기타소득) 등의 소득 신고도 시작했다. 교회는 4대 보…

이중직 탈출, 공동의 과제로 |2019. 12.19
[ 기자수첩 ]   

지난 1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총회 국내선교부 제104회 정책협의회가 열렸다. 전국노회 국내선교부 임원 140여 명이 참석해 공공신학적 관점에서 말씀으로 세워가는 선교적 교회를 조명했다. 특별히 참석자들은 목회적 측면에서 주목받는 '목사 이중직'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선교부가 실시한 이중직 관련 설문조사에서 참석자 109명 중 80명이 이중직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교회와 펭수의 콜라보레이션 |2019. 12.09
[ 기자수첩 ]   

그야말로 펭수의 전성시대다. 몸 값이 무려 5억원을 치솟는데도 여기저기 러브콜에 정신이 없을 정도란다. 급기야는 가짜 펭수 '펑수'까지 등장할 정도로 '펭수 신드롬'이 계속되고 있다. 펭수는 교육방송 EBS가 올해 4월 시작한 어린이 프로그램 '자이언트 펭수TV'의 주인공 캐릭터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그깟' 어린이 캐릭터에 불과한 '펭수'지만 '고작' 그런 펭수가 한 설문조사에서는 '분야…

청년들이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 |2019. 12.02
[ 기자수첩 ]   

얼마 전 통계청에서 발표한 개신교 인구추이를 살펴보면, 10~30대가 '종교 없음'이라고 답한 비율이 60%에 달했다. 전 연령대 평균인 56%보다 높은 수치이다. 한국교회의 미래가 청년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탈종교화 현상은 젊은층에서 더 두드러진다. "교회에서 청년이 사라져간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 남기평 목사가 지난 27일 열린 교회여성 공개토론회에서 한국교회의 현…

전광훈 씨의 도 넘은 막말, 교계 우려 극심 |2019. 11.27
[ 기자수첩 ]   

최근 언론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기독교 인물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씨다.(그는 지난 8월 소속 교단인 예장 백석대신으로부터 면직 처분을 받아 목사직을 잃었다. 제명 직전 교단을 탈퇴하고 새로운 교단을 만들었기 때문에 자신은 여전히 '목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 있는 전광훈 씨는 최근에도 문 대통령을 향해 "다른 나라 같으면 총격을 …

연무대군인교회 새예배당 1주년 |2019. 11.18
[ 기자수첩 ]   

지난해 12월 준공식을 가진 연무대군인교회 새예배당이 헌당 1주년을 맞았다. 군종목사 파송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된 연무대군인교회 건축은 지난 2009년 군선교연합회 제38차 총회에서 결의된 후 10년, 2015년 착공예배를 드린지 3년 8개월 만에 완공됐다. 새 예배당은 대지 1만 5000여 평, 건물 2300여 평 규모의 반원스타디움형 건물로, 5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신설되는 신학교구조조정위원회 |2019. 11.11
[ 기자수첩 ]   

교세 감소, 교회의 신뢰도 하락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7개 신학대학교의 입학 지원생이 줄고 있는 가운데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의 구조조정을 위한 별도의 위원회가 신설된다. 총회장 직속 위원회로 신설되는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의 구조조정(통폐합)위원회(가칭)'는 수년간 지역노회들의 수급 문제 지적, 충원율 미달로 인한 학교들의 재정 악화, 사회 변화에 따른 위기 등 여러 요인들…

이단으로 잃어버린 양 맞이할 준비 필요 |2019. 10.28
[ 기자수첩 ]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가 최근 홍보와 포교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기자도 지하철역과 사거리에서 마주쳤다. 이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광장 등 공개적인 자리에서 집회와 행사를 열고 시민들에게 당당하게 노방 전도를 한다. 주일엔 기존 교회 앞에서 시위를 하고 기독교 연합단체와 공개토론을 한다고 나서는 등 활동이 대범해지고 있다. 올해는 신천지 성도 수가 20만명을 돌파…

공교회 특성 강화한 전도지의 변화 |2019. 10.22
[ 기자수첩 ]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특별하고 새로운 전도지 개발에 착수했다. "전도지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다"고 기독교를 배척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최대한 읽기 쉽고 다양한 정보들을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별히 한국교회가 공교회성 상실로 큰 위기에 처해있다는 분석과 판단이 학계로부터 나온 가운데 공교회적 특성을 강화하면서 사회적 이슈를 연계한 전도지 개발은 한국교회 전도 방식의 …

순수한 섬김 |2019. 10.14
[ 기자수첩 ]   

지난 10일 취재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의 빈민지역을 방문했다. 이들은 고가 밑에서 어른 한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공간의 판자집을 만들어 살아간다. 도로의 먼지와 소음에서 아이들은 연신 기침을 하거나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 쓰레기 더미 위에 수상가옥처럼 말뚝을 박고 집을 지어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루 한끼도 먹기 힘든 이들은 살기 위해 구걸을 하거나 아예 삶을 포기해버린다. 어린 아…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이유 |2019. 10.07
[ 기자수첩 ]   

식후 커피를 마시러 들른 카페를 둘러보니 좀 의아하다. 지난 해 중국이 재활용 쓰레기를 더 이상 수입하지 않게 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쓰레기의 역습'을 받았다. 쓰레기 대란 당시 사람들은 이제라도 불편함을 감수하자며 각자 가져온 텀블러(개인컵)에 음료수를 담아 마시기 시작했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분리수거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어났다. 그러나 쓰레기 대란 1여년 후, 카페의 풍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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