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 증상

금단 증상

[ 다음세대우리가지키자(마약중독) ] 6

박종필·신숙희
2024년 03월 14일(목) 10:28
일반적으로 약물의'금단 증상(withdrawal symptoms)'이라고 하면, 그 약물을 끊었을 때 비교적 단시간 내에 나타나는 일련의 신체 증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12~24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약물의 종류에 따라 증상이 처음으로 나타나는 시간도 다르고, 지속되는 시간 또한 달라진다. 증상 자체도 약물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게 되는데, 보통은 원래 약물을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반대되는 양상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중추신경계 흥분제를 끊었을 때는 사람이 전반적으로 가라앉게 되고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중추신경계 억제제를 끊으면 반대로 흥분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물론 동시 다발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칼같이 구분하기는 힘들다.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주 까지도 지속되는 이 금단 증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마약을 끊으려다 사망에 이르기도 하고, 또 기어이 극복 못하고 다시 약물에 손을 댄다.

금단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 약물 중에서 알코올은 죽음에 이르는 금단 증상을 지닌 약물로 유명하다. 여러 알코올 금단 증상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형태는 '진전 섬망'으로, 전신 떨림, 고열, 부정맥, 의식 이상 등을 동반하게 된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알코올 중독 환자 중 진전 섬망을 경험한 사람들 중1~4%는 급성으로 사망에 이르며, 나머지 중 15~40%가 장기간에 걸쳐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알코올 중독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갑자기 사망해서 의료 분쟁이 되는 일이 가끔 발생하는데,이 진전 섬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또한 아주 오래 전 일이긴 하지만, 교통사고로 구치소에 수감된 재소자가 입소 후에 심각한 불안 증상을 보이다 의식이 소실되고 갑작스럽게 죽음에 이른 사고가 있었는데, 원인이 바로 이 진전 섬망이었다. 이 재소자가 본인이 알코올 중독자임을 알리지 않아 구치소 측에서 미리 파악하지 못했고, 수감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금주가 금단 증상을 일으켰으며, 적절히 치료되지 못하고 방치되던 중 사망에 이른 것이었다.

또한 약을 끊으면 무시무시한 통증이 찾아오는 약물들이 있다. 최근에 유명해진 '펜타닐'이 그 중 하나이다. 펜타닐은 모르핀, 헤로인 등과 함께 마약성 진통제로 분류되는데, 이 약을 끊게 되면 반대로 엄청난 통증이 찾아와 도저히 약을 다시 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상황이 된다. 실제로 펜타닐 중독자 중에 징역형을 받은 우리나라의 모 연예인이 매체들과 직접 인터뷰한 내용중에 이 펜타닐 금단 증상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혈관에 드라이아이스를 정맥주사로 넣으면서 온 몸에 끓는 기름을 들이붓는 느낌이었어요." 이러한 감히 상상이 힘든 통증을 피하려고 다시 약을 사용하다 결국은 약물 과다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이 어떠한 약물들은 끊는 것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발생한다. 그것이 바로 금단 증상이다.

박종필·신숙희 / 총회 파송 브라질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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