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 맞은 서울노회 신광교회

창립 70주년 맞은 서울노회 신광교회

[ 우리교회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7월 11일(월) 10:16
▲ 담임 백상규 목사.

서울노회 신광교회(백상규 목사 시무)가 7월 17일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서울 중구 묵정동 성모병원 2층 강당에서 황해도 출신들과 학생 등 10여 명이 첫 예배를 드리면서 "새로운 주님의 빛을 발하여 이 골짜기를 밝게 비추며 말씀을 전하자"는 교회명칭의 뜻을 선포하며 신광교회는 복음의 닻을 올렸다.

묵정동은 일제시대 때 집창촌이 들어선 암흑가로 어두운 거리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신광교회의 선교를 통해 점점 밝은 빛을 드리우며 아름답고 행복한 동네로 탈바꿈됐다.

그동안 신광교회는 지역사회 변화를 주도하며 전도와 세계선교에 전력을 쏟았다. 주변지역 뿐만아니라 농어촌의 어려운 교회들을 도우면서 1986년 충북 충주에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중원신광교회를 세우고, 1997년에는 고양시 탄현에 창립 50주년 기념 미문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지역사회 선교는 사회적 취약계층과 식사로 교제하는 '장충단공원 경로 무료급식'을 꼽을 수 있다. 1995년부터 사회부 주관으로 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6년 부임한 현 담임 백상규 목사는 "장충단 무료급식은 지역 새마을회에서 1993년 5월~10월까지 실시하였으나 더 이상 운영이 어려워 급식이 중단되면서 계속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우리 교회가 맡게 됐다"고 소개했다.

▲ 신광교회 전경. 신광교회는 '새로운 주님의 빛을 발하여 이 골짜기를 밝게 비추며 말씀을 전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장충단공원 경로당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무료급식은 매년 5월부터 10월말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며, 미담이 알려지면서 실로암안과병원,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새마을금고, (주)파라다이스 등이 봉사를 돕고 있다.

지난해 봉사실적은 급식수 11390그릇, 안과진료 247명에 봉사인원은 689명이었다. 이러한 공로가 인정돼 지난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또한 2007년부터 매년 11월 하순에 '사랑의 쌀ㆍ김치 나누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0명의 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5kg분량의 김장김치 435박스와 10kg쌀 270포대가 나누어졌다.

백상규 목사는 "지역의 어려운 분들에게 적지만 쌀과 김치를 나누면서 함께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장충단공원 경로당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무료급식은 매년 5월부터 10월말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열린다. 그 공로가 인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지역사회의 산업화에 따라 위치상 도심교회로 있다보니 직장선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백상규 목사는 연동교회 부목사 시절, 직장인예배를 조직해 인도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신광교회에 부임해 직장선교를 추진했다.

신광교회는 바로 옆 앰배서더호텔의 신우회 조직을 돕고 정기적으로 예배를 마련해주고 있다. 신우회는 교회 주도로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일에 회사를 동참시켰다. 앰배서더호텔은 신광교회의 쌀과 김치 나누기 사업에 재정의 일정부분을 후원하고 있다.

백상규 목사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살리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데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역을 조금씩 복음화하며 그 지경을 넓혀가고자 주민들에게 은혜와 복음을 경험하게 하는 일들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심교회 특성상 학생들 숫자가 줄어들다보니 대안으로 출석중인 학생들을 정예화하는 양육방법을 택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겨울, 전체 교회학교 학생의 80% 정도가 단체로 캄보디아 비전트립을 떠나게 된다.

백상규 목사는 "비전트립을 통해 총회파송 선교사 선교거점인 빈민촌에서 성경학교와 밥퍼사역을 진행할 것"이라며 "아이들 수는 적어도 차세대 인재로 보고 교회로서는 그들이 비전과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길을 닦고 열어줄 것이다. 그들이 시야가 넓어지고 주님안에서 같은 비전을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신광교회는 도심교회 특성상 학생들 숫자가 줄어들다보니 대안으로 출석중인 학생들을 정예화하는 양육방법을 택했다.

해외사역으로는 몽골, 태국, 인도, 일본, 미국, 말레이시아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단독선교사 파송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몽골의 경우 15년 전에 교회를 세우고 이를 베이스캠프로 해 우물과 비닐하우스 등을 만들어주고, 태국 치앙마이에는 신광선교센터를 건립해 현지인들의 복음 전파와 신학 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창립 70주년을 맞은 기념행사로는 7월 17일 임직식으로 일꾼을 세우고, 8월 4일 전교인수련회를 통해 선교의지를 하나로 모은다. 특별히 창립기념일에는 실로암안과병원에 개안수술 후원비용으로 1000만원을, 희귀난치질환센터에 2명의 치료비용 1000만원을 각각 전달한다.

또 70주년을 기점으로 중장기적인 선교차원에서 최근 매입한 교회인근 3층주택을 비전센터로 꾸밀 예정이다. 이 공간은 다음세대를 위한 공간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도서관, 세미나실, 휴게실 등으로 사용된다.

백상규 목사는 "창립 70주년을 맞은 올해 표어를 '다시 말씀 앞에 서는 교회'(롬1:17)로 정했다"며 "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어 우리를 다시 살려내고, 신앙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70주년을 기점으로 말씀 앞에 서서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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