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영성으로 지역 섬기는 무극장로교회

십자가영성으로 지역 섬기는 무극장로교회

[ 우리교회 ]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6년 10월 13일(목) 14:22
   
 
▲ 신현주 목사

충북 음성 금왕읍에 위치한 무극장로교회(신현주 목사 시무ㆍ사진)에 들어서는 순간 아름답고 현대적인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교회라기보다 문화회관이나 박물관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모습이 교회 건물로서는 파격적이다. 교회는 2009년 아름다운건축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현대적인 절제미를 살린 디자인을 자랑한다. 신현주 목사는 "종교적 색채, 교회 건축의 획일성을 과감히 탈피하고 건물에서 고요한 영성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을 추구했다"며, "비신앙인도 교회에 들어서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평안함, 밝음을 느낄 수 있도록 고려했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 콘셉에 맞춘 공간들을 배치해 지역이 요청할 시 교회시설 및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주 목사가 교회에 부임한 2008년만 해도 이 지역은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그러나 공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도시로 발전되면서 지역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 광산지역에는 공장들이 들어서고, 특수 농업도 활기를 띄며 산업단지와 농공단지가 골고루 발달했다. 거주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교회는 교육 행정 복지 등 지역의 다양한 요청에 적극 부응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교육목회와 복지목회의 두 축을 중심으로 지역을 섬겼다.
 
신현주 목사는 "다음세대의 영적 성장을 위해 전임 사역자를 배치하고 교사 교육 등 인적 자원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편"이라며, "어린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정책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교육목회에 대한 철학을 설명했다. 정책세미나 및 교역자 수련회에도 담임목사가 참여해 직접 지도할 정도로 신현주 목사의 다음세대 교육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 정기 봉사활동을 위해 모인 무극장로교회 교인들.

교회가 열심을 내는 또 다른 분야인 복지사역을 위해 교회는 2012년 사단법인 행복나눔복지회를 설립하고 음성군과 협력해 전문적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 교회가 법인 복지사역을 한다고 하면 이윤 추구와 부실운영에 대한 부정적 편견의 시선을 받기 쉬운데, 무극교회는 지역 아동센터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타 아동센터가 행정운영에 관한 문의를 해올 정도로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투명한 경영과 전문성으로 교회는 지역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게 됐다. 행복나눔복지회는 군청으로부터 위탁받은 3가지 사업인 시니어 클럽을 통한 노인 일자리 창출, 가정방문을 통한 음성군아이돌보미지원센터, 결손가정 방과후 돌봄을 담당하는 무극비전지역아동센터 외에도, 무극노인재가복지센터, 어려운 이웃에게 이미용, 집수리, 발마사지, 목욕봉사를 제공하는 선한이웃사랑회, 긴급위기가정지원센터, 청소년비전문화센터 등 13개 센터로 구성되어 있어 복지에 관해 거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복지사역에만 몰두하지 않는다. 평신도들이 성숙한 크리스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과 훈련도 체계를 갖췄다. 평신도를 동역자로 양육하기 위해 설립한 디모데사역훈련원은 새신자 교육, 제자 교육, 사역자 교육, 성경공부, 리더 배출 등을 담당한다. 특히 사역 훈련반과 리더학교는 담임목사가 직접 강의해 교회의 비전을 평신도들과 함께 공유하는 데 힘쓰고, 새신자들이 신앙인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교육정책연구원을 통해 교역자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신현주 목사는 "교회는 깊이 있는 영성을 강조해야 하며 시대적 대응 능력을 갖춘 크리스찬을 길러야 한다"며, "교회 내 분열 원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깊은 인격적 영성 부재"라고 지적한다. 또한 "십자가의 그리스도 영성을 갖출 때 희생하고, 섬기고, 화목을 이룰 수 있다"면서 "하나님에 대한 사랑, 존경, 두려움을 갖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는 사람이 깊은 영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무극장로교회는 선교의 자립화 및 통전적 선교를 위해 한발짝 앞서 나가 선교의 새 모델을 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7년에 몽골지역에 선교센터를 세워 자립운영을 위한 카페, 게스트룸을 마련해 문화선교, 무료급식 등을 준비중이다. 또한, 3년 후 교회를 개척하고 지역민들의 복지를 고려해 청소년 영성센터, 직업개발센터를 세워 아이들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선교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현주 목사는 "선교목회가 10년 정도 후 잘 정착되면 가정목회에 더 집중할 예정"이라며, "가정이 해체될 위기에 놓인 부부들을 돕고, 아이들의 정서 심리문제도 전문가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심리치료 연구소를 자체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복지 전문성을 갖추고 비전으로 움직이는 무극교회가 교육목회와 복지목회를 두 날개 삼아 힘차게 날아 오르며 아름다운 성장을 꾸준히 이루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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