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노회 이리북문교회

익산노회 이리북문교회

[ 우리교회 ] "교회, 세상에 평화를 전하는 신앙 공동체"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11월 15일(화) 10:01

【익산=임성국 기자】전북 익산의 북쪽에 자리 잡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단지 반대편에 대학 캠퍼스와 같은 붉은 색 벽돌로 지어진 웅장한 예배당이 눈길을 끈다. 예배당 앞으로는 족히 차량 300여 대는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과 녹지공원이 들어서 있다. 

"우리 교회 정말 아름답죠. 예배당도 아름답지만, 주변 건물과도 어울리는 환경을 갖추고 있죠. 하지만 예배당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신앙 공동체랍니다. 우리는 정말 따뜻하고 건강한 공동체입니다." 식당에서 봉사하는 한 성도의 자랑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성도들의 자랑 만큼이나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사랑의 언약을 맺은 담임목사도 교회 자랑에 입에 침이 마를 정도다. 담임목사는 "창립 37주년을 맞이한 우리교회는 아버지처럼 따뜻한 인품을 가진 원로목사님께서 개척하셨다"고 말을 꺼낸 후 "예배당도 아름답게 건축하셨고, 주변 환경과도 조화가 잘 돼 시설 면에서도 너무나 완벽할 뿐 아니라 당회를 비롯해 공동체는 평화롭고, 사랑이 넘친다"면서 "저처럼 부족한 목회자에겐 과분한 사역지"라고 교회를 소개했다. 

성도는 목회자를, 목회자는 성도를 사랑하고, 서로를 최고의 자랑으로 여기며 겸손히 아낌없는 교회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평화의 공동체, 익산노회 이리북문교회(김종대 목사 시무)가 바로 그곳이다. 

이리북문교회는 1979년 9월 백종대 원로목사가 개척했다. 원로목사와 이름이 같은 후임 김종대 목사는 2012년 부임했다. 일부 목회자들은 '이름 세습'이라고 웃음을 짓곤 한다. 이후 교회는 성도 1000여 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노회 내에서도 큰 일을 감당할 만큼 주목받게 됐다. 

부임 6년째를 앞둔 김종대 목사의 목회 방향은 '평화'에 초점을 맞췄다. 교회의 평화로운 전통과 역사를 지키는 데 더욱 집중했다. 자신의 철학과 비전 보다는 교회의 훌륭한 전통과 역사에 목회방향을 맞춘 셈이다. 원로목사가 목양실에 걸어 두었던 액자사진까지 그대로 보존할 만큼 전통을 소중히 생각했다. 수많은 교회가 후임자를 청빙한 후 갈등과 혼란을 야기하는 사례와는 정반대다. 

김 목사는 "느리고, 뒤처지더라도 교회는 평화 가운데 있어야 한다"면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목회로 방향을 설정했다"며 △건강한 교회 △행복한 교회 △부흥하는 교회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교회가 비전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이리북문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라는 점과 교역자는 교회를 섬기는 일꾼임을 매 순간 강조한다. 또 성도들이 예배와 말씀에서 기쁨과 감격, 재미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모든 교역자가 연구하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교회의 본질은 복음전파이기에 교회 안팎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쓰며 기복신앙을 멀리하고,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의 의무와 책임을 강조한다고 했다. 

이처럼 교회는 평화 가운데 '본질'을 최우선시하며 교회 공동체 활성화와 생동감 있는 신앙생활을 위한 사역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반찬나눔, 장학금 지급, 미용봉사, 사랑의 손길 등 다양한 구제사역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 섬김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이주여성의 증가로 필리핀 현지 사역자가 인도하는 필리핀예배도 시작했다. 

교회는 지역 교회를 형제교회로 인정하는 넉넉한 마음도 가지고 있다. 인근 교회의 모임을 비롯해, 노회와 시찰회 모임, 선교단체, 대학교 동아리 등에서 교회의 시설 사용을 원하면 언제든지 무료로 개방한다. 

한편 교회는 다음세대를 향한 관심과 지원에도 집중하고 있다. 어린이 축구단 운영을 비롯해 토요학교를 통한 성품학교와 영어, 미술,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회 내에 소그룹(동호회) 모임이 활성화돼 있어 성도들의 재능과 전문성을 통한 다양한 친교 및 선교활동이 진행 중이다. 소그룹에는 산악회, 색소폰, 탁구, 오카리나, 분경, 몸찬양, 야채과일조각, 첼로 등 20개 팀이 활발히 운영 중이다. 교회는 이를 위해 향후 문화와 사회복지 접목을 위한 하드웨어 구축도 구상하고 있어 지역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접촉점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 교회는 예산의 10%를 선교비로 책정해 섬김의 사역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노회 내 자립대상교회를 비롯해 해외선교, 북한선교, 각 선교단체에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별히 교회 청년부에는 성례헌금과 일부 기부자들이 후원한 기금으로 매년 4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종대 목사는 "우리 이리북문교회 모든 성도의 마음은 천사 처럼 깨끗한 옥토"라며 "잘 갈아진 밭에 좋은 씨앗을 뿌리면 좋은 열매를 맺듯이, 이제 우리 이리북문교회는 말씀의 씨앗만 뿌리 내려면 틀림없이 아름답고 귀한 열매를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를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와 격려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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