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는 '건강한 교인'이 만듭니다"

"건강한 교회는 '건강한 교인'이 만듭니다"

[ 우리교회 ] 충남노회 예닮교회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7년 03월 14일(화) 17:26
   

 【서산=최은숙 기자】 충남노회 예닮교회(김형태 목사 시무ㆍ사진)는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건강한 교회'가 되어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위대한 사명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 교회다.

지난 1994년 10월, 김형태 목사와 그의 아내가 상가의 작은 예배당에서 첫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된 예닮교회는 "오직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건강한 교회'를 만들겠다"는 사명을 품고 첫 발을 내딛었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가장 먼저 잘 '훈련'된 평신도 사역자를 길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회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우리는 세상나라 가치관에 붙들려 있다"는 김 목사는 "건강한 교회는 건강한 교인이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쎈'훈련을 시작했다.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양육훈련'부터 탁월한 평신도 사역자를 세워나가는 '제자대학'을 통해 '신앙 병사'를 '신앙 장교'로 성장시키는 양육시스템을 운영했다.

제자대학은 2년 과정으로 단 한번의 결석도 허용하지 않을만큼 엄격하다. 교회의 재적인원이 900여 명, 이 가운데 500여 명이 꾸준히 출석하고 있는데 이 중 200여 명이 제자대학을 졸업했다. 그리고 지금도 교인이라면 누구나 '훈련'과정에 투입되며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되고 있는 중이다.

물론 한 때 돈과 시간, 열정을 투자해도 팍팍한 교육일정과 한치의 여유도 허락하지 않는 과정 때문에 교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기도 했었다. 심하게는 '안티교인'이 생기기도 했다고 전한다.

그럼에도 김 목사는 '강한 훈련'을 지향했다. "줄어드는 교인보다 진정한 제자 한명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김 목사는 "잘 훈련된 한 명의 제자가 100명의 교인보다 낫다"고 거듭 강조했다. 초창기 '제자훈련'에 모든 사역을 '올인'하며 외부활동을 온전히 끊은 것도, 일주일에 8팀이 넘는 제자훈련을 도맡아 진행하면서 모든 예배를 담임목사가 주관한 것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과로로 쓰러졌지만 포기하지 않은 것도 그 이유다.

이렇게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제자가 된 리더를 품은 예닮교회의 사명은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기 위한 777비전'이다. △70명의 선교사를 각 민족과 열방에 파송하고 △700명의 셀리더를 세워 지역과 민족을 감당하며 △7000명의 예배자를 세우겠다는 것. 제자의 삶이고 훈련의 목적은 '전도'와 '선교'에 있다. 필리핀과 인도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중국지역에 신학교를 운영하는 것도 잃어버린 생명을 구원하려는 것이고 이것이 곧 전도와 선교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과 함께 예닮교회는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예닮교회의 미래가 더욱 밝은 것은 3040세대가 교인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교회라는 점이다. '서산 지역 아기 엄마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회'로 손꼽히는 예닮교회는 그래서일까, 교회학교도 튼실하다. 유치부부터 청년까지 300여 명이 출석하고 있는데 이들도 '8주 제자훈련' 받으며 말씀으로 성장하고 있다.

교회의 고령화, 다음세대의 부재는 사회문제이자 한국교회 문제와도 직결된다. 그러나 예닮교회는 3040세대가 가장 튼튼하고 다음세대가 성장하는 교회인만큼 다음세대 양육에 대한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 그 이유로 교회교육부에 아낌없는 예산을 투자한다. 교육시설과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교회학교 어린이들은 지역의 청소년들에게도 양질의 영성교육과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젊은 교회'인 만큼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다양한 시도를 하기도 한다. 예배에 사회자가 없는 점, 새벽기도회 대신 저녁기도회를 운영한다는 점, 그리고 시무장로가 9명 있지만 주일 예배의 대표기도는 집사와 권사도 동등하게 돌아가면서 한다는 점이다.

단, 젊은 일꾼이 많은 만큼 사실 예닮교회는 60세만 넘어도 봉사의 중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단점이다. 김 목사는 조기 은퇴 후 선교의 비전을 함께하는 60세 이상의 30가정과 함께 '노인이 중심이 되어적극적으로 선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김 목사는 "말씀이 본질이 되어야 한다. 본질이 아닌 것 때문에 본질로 다가가는 것이 차단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하나님이 영이시니 영이신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는 김 목사는 "말씀 외에는 어떤 이유로든 교회의 벽을 높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담임목사의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새로운 시도, 그리고 말씀을 중심으로 한 전교인의 제자화, 이를 통해 건강한 교회로 꾸준하게 성장하는 충청남도 서산의 예닮교회. 예닮교회는 오늘도 '예수님을 닮은'모습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많은 이들의 기쁨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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