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의 역사를 이어가는 교회

사도행전의 역사를 이어가는 교회

[ 우리교회 ] 10년간 매년 15% 성장하는 새날교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6월 21일(수) 13:59
   
 

"사도행전에서 일어났던 역사는 분명 오늘날에도 일어나고, 교회는 그 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이 성경적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역사를 보고 구원 받는 사람들이 더해지는 교회, 이것이 바로 우리 교회의 비전입니다."

부산노회 새날교회(김수곤 목사 시무)는 교인 감소와 교회의 대사회 이미지 하락이라는 부정적 흐름 속에서도 최근 10년간 평균 15% 이상 매년 성장을 한 특이한 교회다. 교회가 계속 성장하다보니 10년 동안 2번의 교회당을 건축하기도 했다. 교회는 지난 4월 30일 건평 1080평 규모의 예배당 건물을 새로 건축하고 헌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장년 출석교인 450여 명의 교회 규모치고는 큰 건물이지만 담임 김수곤 목사는 "부산 전체를 바라보며 건축했고, 몇 년 안에 교회 성장으로 남은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충만해 과감하게 건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날교회를 처음 방문했을 때 주변 환경은 여기가 부산이 맞나 싶을 정도의 낙후된 지역이었다. 인근에 대상초등학교가 바로 앞에 있는데 입학생이 5~6명에 불과할 정도로 주거하는 이들이 없고, 농지와 공장이 많은 지역으로, 누가 봐도 교회가 성장하기 어려운 지역임을 알 수 있다.

김 목사가 2000년 부임했을 때 교인 130여 명에 불과했던 교회가 비록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매년 15%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기록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 목사가 새날교회 성장요인으로 꼽는 첫번째 요인은 바로 알파 코스 프로그램이다. 10년간 22회 정도 진행된 알파 코스를 통해 꾸준하게 관계 전도가 진행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 60여 개의 작은 셀이 조직되어 있고, 그 안에서 소그룹 전도가 이뤄지는 구조다. 성도들은 전도대상자가 생기면 곧바로 교회에 데려오지 않고 먼저 셀모임에 초대해 편안한 관계를 맺은 후 교회에 초대한다. '교회 한번 와봐라'식의 전도는 지양한다. 이러한 관계전도를 통해 새날교회에 오는 이들은 거의가 불신자들이고, 더욱이 교회가 위치한 강서구 대저동이 아닌 타지역의 사람들이다. 이러한 전도를 통해 모인 교인의 80%는 해운대, 동래를 비롯해 부산 경계를 넘어 김해, 장유에서까지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또한, 한국교회가 일반적으로 노령화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30~40대가 교인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교인들이 젊으니 매년 유아세례만 15명 이상 주고 있는 젊은 교회다.

10년 넘게 꾸준한 성장을 해오고 있는 두번째 요인은 바로 열정적인 예배. 새날교회에서 예배를 드려본 타 교회 목회자, 선교사들은 "나도 이 교회에서 예배 드리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한다. 새날교회의 예배는 매주 부흥회를 방불케 한다. 주일 예배에서도 교인들은 뜨겁게 통성기도를 하고, 열정적으로 찬양한다. 작곡을 전공한 김 목사는 예배자가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때 음악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찬양예배를 인도할 수 있는 예배 사역팀이 7팀이 있으며, 음악적으로도 능숙하고 완성도가 높다. 

금요기도회는 한주는 금요성령집회로, 한주는 연속예배로 드린다. 연속예배는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1시간짜리 예배를 6시간동안 연속으로 드리는 형식이다. 이러한 특별한 예배 구조는 미국의 '아이합 24시간 기도의 집'이 그 모델로, 새날교회 또한 지금의 6시간 예배를 차츰 늘여갈 계획이다. 언젠가는 24시간 예배가 있는 교회로 만들어갈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새날교회의 사역의 특징은 목회자 중심이 아닌 평신도 중심이라는 점이다. 김 목사는 "목사는 코치고 앞에서 뛰는 선수들은 평신도들"이라고 말한다. 그는 "60여 명의 셀 리더들은 거의 반 목회자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출석교인 3/1 가량은 교역자급의 사역자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성도의 사역자화가 목표"라고 말한다.
이렇게 훈련 받은 성도들의 특징은 성령의 특별한 은사들을 가졌다는 점인데 이들은 사도행전의 교회처럼 방언과 치유, 예언의 은사를 가진 성도들이 많아 교인 중 아픈 곳이 있는 사람이나 교회를 방문한 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도하는 힐링 사역을 펼치고 있다.

성령의 은사가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새날교회를 신비주의에 매몰된 교회라고 보면 큰 오해다. 담임 김수곤 목사는 자신을 앞에 드러내지 않고 교인들의 목양에 힘쓰는 온유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고, 교회의 장로들도 설겆이와 청소를 솔선수범하는 섬김의 모습을 보이는 교회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터키, 탄자니아에 선교사를 단독으로 파송했으며 20여 곳의 해외선교에 협력하고 있다. 김 목사는 교회 내 60개의 셀 하나 하나가 한 국가를 품고 선교사를 보내는 날을 꿈꾸고 있다. 이외에도 인근의 강서복지회관(강서햇빛타운)과 협력해서 반찬나누기, 독거노인돕기, 어려운 이웃에 쌀 전달 등 지역 섬김 사역에도 앞장서고 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우리 교회에 오는 분들은 '이런 곳에서도 교회가 되나?'라며 놀라고, 역동적인 예배에 놀라고, 활발한 평신도들의 사역 참여에 놀란다"며 "초대 교회와 같은 역동성이 살아 있는 교회, 성령의 영향력을 더 넓게 미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새날교회의 교인들이 기도하며, 더욱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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