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현안에 '함께'

우리는 '하나'…현안에 '함께'

본교단-합동 총회임원 연석회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NAP 등 현안 논의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8년 12월 05일(수) 17:44
5일 열린 예장 통합-합동 총회임원 연석회의에서 두손을 굳게 맞잡은 본교단 림형석 총회장(좌측)과 합동총회 이승희 총회장(우측).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통합)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 한국교회 양대 교단의 우애가 매 회기 깊어지고 있다. 양 교단 103회기 총회 임원들은 5일 팔레스호텔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NAP 독소조항 반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등 당면한 한국교회 현안들을 논의하며 상호협력을 다짐했다.

3년째 정기적으로 만남을 이어오는 양 교단 임원들은 103회기 들어와 첫 만남을 가졌지만, 시종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예장 합동 총회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연석회의는 1부 예배, 2부 친교 및 현안 협의 순으로 진행됐다. 합동 서기 김종혁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1부 예배는 합동 부총회장 강의창 장로의 기도, 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의 '십자가의 사람인 우리' 제하의 설교, 합동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환영사, 본교단 총회장 림형석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예장 합동 이승희 총회장은 "아름다운 만남의 전통을 이 회기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 공부한 신학의 차이나 지향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억할 것은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은 '십자가의 사람'이라는 것"이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가 '하나' 되었다면 다른 어떤 것도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이유로 교단을 달리하고 있지만, 십자가의 사람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한국교회와 민족복음화를 위해 함께 의논하고 교제하는 모임이 계속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합동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답고 선한 모임이 되길 바란다"며, "형제교단으로 우의를 다지고, 어지러운 한국교회를 앞장서서 바르게 리더해가는 모임이 되자"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본교단 림형석 총회장은 "서로 우의를 다지며 대화하는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고, "이러한 모임을 하는 것은 두 교단의 연합이 한국교회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 모두가 알기 때문"이라면서, "한국교회가 힘을 합치지 못해 여러 모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시 한번 주님 안에서 하나됨을 확인하고 당면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합동과 함께 섬기도록 하겠다"고 답례했다. 림 총회장은 특히 NAP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NAP는 결국 차별금지법으로 가게 돼 있다. 양 교단이 함께 힘을 모아 잘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 교단 임원들은 3.1운동이 기독교가 주동한 민족운동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내년 삼일절 전 주일인 2월 24일을 3.1절 기념예배로 양교단의 전국 교회가 함께 기념하자고 뜻을 모았다.

한편 차기 모임은 내년 4월 4~5일 1박 2일로 양 교단 임원 부부 동반 모임으로 추진, 양 교단 임원 부인들의 교류도 있을 예정이다.

이날 본교단에서는 총회장 림형석 목사, 부총회장 김태영 목사·차주욱 장로, 서기 김의식 목사, 부서기 조의환 목사, 회록서기 윤마태 목사, 회계 조중현 장로, 부회계 김미순 장로,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가 참석했으며, 부회록서기 최상민 목사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예장 합동 총회에서는 총회장 이승희 목사,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강의창 장로, 서기 김종혁 목사, 부서기 정창수 목사, 회록서기 진용훈 목사, 부회록서기 박재신 목사, 회계 이대봉 장로, 부회계 이영구 장로, 총무 최우식 목사가 참석했다.
이수진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