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의 모습으로 이루신 구원 기억하자"

"약자의 모습으로 이루신 구원 기억하자"

WCC 성탄 메시지, 성탄이 주는 기쁨과 희망 제시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0년 12월 09일(수) 07:33
WCC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위기 상황 중에도 기쁨을 선포하며 이웃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는 교회가 될 것을 소망했다./사진 WCC
'고통과 죽음 가운데에도 성탄은 우리에게 위로를 얻게 합니다. 우리는 성탄을 통해 생명과 사랑의 승리를 신뢰하며 희망을 품게 됩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큰 기쁨의 메시지입니다.'

전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성탄 메시지를 통해 '구원의 하나님에 대한 강한 신뢰와 의지'를 당부했다.

메시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구조의 붕괴 △실업과 기아의 증가 △관계의 단절 △사회적 갈등과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기쁨으로 그리스도의 탄생을 선포하고, 위기에 처한 지구촌 이웃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을 제안했다. 또한 '예수님은 기독교 역사상 매우 어려운 시기에 탄생하셨고, 많은 기독교인들의 희망이 되셨다'고 강조하며,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신 것과 죄에서 해방시키고 동행하셨다는 사실'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구유 안의 아기는 정말 연약한 모습이지만, 그는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구속사의 시작입니다.'

WCC는 메시지 상단에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화 이미지를 첨부하며, 약자의 모습으로 사랑과 비전을 성취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상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애도하며, '큰 용기와 헌신으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하자'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2022년 독일 카를스루 총회의 표어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계를 화해와 연합으로 인도하신다(Christ's love moves the world to reconciliation and unity)'의 의미를 재확인한 메시지는 두려움을 기쁨으로 바꾸는 2020년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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