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어떻게 준비하고 참여하는지가 관건"

"통일, 어떻게 준비하고 참여하는지가 관건"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정책협의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12월 07일(목) 11:23
"통일의 핵심은 영토, 체제를 넘어서 '사람'입니다. 통일은 이미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선택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 준비하고 참여하는지의 문제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위원장:안영표)가 지난 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개최한 정책세미나에서 강연한 김의혁 교수(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는 "북한이탈주민의 종교 현황을 보면, 2011년 기독교 42.7%/ 무종교 47.5%, 2014년 기독교 34.8% / 무종교 58.5%로 조사됐지만 실제 교회 출석은 10분의 1 미만"이라고 지적하고, "한국 내 북한 이탈주민이 3만 4021명으로 2004년 이후 전국에 90여 개 교회가 개척됐고, 2023년 5월 말 기준으로 72개 교회가 사역 중이며, 이중 북한이탈주민 목회자가 개척한 곳은 50여 곳"이라고 기본현황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지난 108회 총회에서 총회정책문서로 채택된 북한이탈주민선교지침에 대해 설명하며, "북한이탈주민선교의 원칙은 기다림과 공감의 선교, 일상으로 살아내는 선교, 환대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초청, 선교의 주체로서의 한국과 북한이탈주민 그리스도인 등이다"라며 "북한선교가 북한이탈주민의 사명으로 일방적으로 제시되는 것은 교회의 도구적 목적에 자신이 이용된다는 오해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하나님의 환대를 향해 동행하며 함께 나아가는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진호 교수(포항공과대학교)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평화와 통일을 생각하다' 제하의 강연에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의 정세에 대해 설명하며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값을 치러야 하는데 이 시대 우리가 치러야 할 값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 장로교회 북한 교회사, 그곳 교회의 회복을 꿈꾸며' 제하의 강연을 한 임희국 명예교수(장신대)는 강연 후 "이 강의는 평안도와 황해도 중심의 북한 교회사이고, 함경도 교회사가 빠져 있는데 이는 교회사 연구와 서술이 대체로 서북지역인 평양에 편중되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부터는 함경도 지역 북한 교회사 연구와 서술에도 크게 힘써야 하며, 만주 지역까지 포함하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제108회기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사업 소개(이명숙 실장) △총회통일선교대학원 사업 소개(최영웅 목사) △총회새터민종합상담센터 사업소개(강철민 소장) △총회통일연구소 사업소개(고영은 소장) △총회북한선교연구소 및 이북5개노회협의회 사업소개(최태협 목사)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이날 강연 전 진행된 개회예배는 최종호 목사(위원회 서기)의 인도로 권오탁 장로(위원회 회계)의 기도, 안영표 목사(위원장)의 '한반도에 평화를 주소서' 제하의 말씀 선포, 오상열 총무(도농사회처)의 광고,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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