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어른의 이야기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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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책 ] '삶은 동화' 시리즈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4년 01월 02일(화) 08:40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보석처럼 빛나지 않는 이야기가 없었어요. 눈물과 탄식이 가득했지만 꿋꿋한 희망과 사랑도 흘러 넘쳤어요."

박은자 작가의 어른을 위한, 어른의 이야기 그림책 '삶은 동화(박은자 문학세상)' 시리즈가 출간됐다. 총 10권으로 구성된 삶은 동화 시리즈는 해방 전후에 태어나 한국전쟁 등 어려웠던 시기를 살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구어 낸 노인들의 삶의 이야기를 동화로 옮긴 책이다.

주간보호센터에서 노인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일을 했던 저자 박은자 작가는 노인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때면 늘 아쉬움을 느꼈다고 한다. 바로 동화책들이 대부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터라 노인들의 정서와는 잘 맞지 않았던 것.

그러던 중 저자는 잠시 작은 시골마을에서 상주작가로 근무하게 됐는데, 그곳에서 만난 노인들의 삶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동화로 만들어 그들 자신과 다른 노인들에게 들려주기 시작했다. 다른 노인들의 삶으로 만들어진 동화를 읽어줬을 때 그들은 크게 공감하고 감동했다고 한다. 힘들고 굴곡진 다른 노인들의 삶이 그들의 심금을 울린 것이다. 이후 박 작가는 '자서전 쓰기' 수업에서 만났던 노인, 장례식장 사장님, 어머니 등 자신이 만난 노인들의 이야기를 동화로 펴내기 시작했다. 이것이 '삶은 동화' 시리즈의 시작이었다.

'삶은 동화' 시리즈에는 어려운 시기, 삶의 모진 풍파를 견뎌온 노인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동화 속에 담긴 너무나도 현실적인 그들의 이야기는 되려 우리에게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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