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천지의 대대적인 캠페인에 주의하자"

"한국교회, 신천지의 대대적인 캠페인에 주의하자"

신천지, 2024년 표어 '바벨론 심판, 승리의 해'로 정해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1월 20일(토) 16:28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전국교회에 배포한 브로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가 2024년 표어를 '바벨론 심판, 승리의 해'로 정했다. 이에 대해 이단 사역자들은 공격적인 포교를 예상하면서 교회의 철저한 대응과 예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이철웅) 이단상담소장 박형국 교수(한일장신대)는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천지의 대대적인 캠페인이 예상되니, 전국 노회 이대위원장과 각 지역교회 담임목회자들이 특별히 경각심을 갖고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총회 이단상담소 박형국 소장은 "신천지의 구체적인 포교 방법과 피해 사례를 권역별 전문상담사를 통해 수집 중"이라며 "사례를 유형별로 분류, 분석해 사례집을 제작하고 전국교회에 배포할 계획"이라며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그는 "전국 노회 이대위원장과 협력해 각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대응할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는 2월 시행할 총회 이단상담사 교육에서도 신천지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밝혔다.

# "신천지 표어, 기존 교리와 논리상 맞지 않다" 주장

신천지의 2024년 표어, '바벨론 심판, 승리의 해'에 대해 총회 이단전문상담사 권남궤 목사(부산이음상담소장)는 "올해 표어는 지금까지 신천지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교리적인 변개가 있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신천지 교리에 대해 권 목사는 "신천지는 성경을 '배도-멸망-구원'의 순리로 본다"며 "요한계시록의 일곱별을 배도자(과천 유재열 장막성전), 일곱머리열뿔짐승을 멸망자(청지기교육원), 그리고 이긴자를 구원자(이만희)로 해석하는데, 청지기교육원은 그들이 말하는 멸망자, 즉 '바벨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요한계시록 18장까지 일곱머리열뿔짐승(청지기교육원), 즉 바벨론은 이만희에 의해 무너지고, 19장의 '어린 양의 혼인 잔치'가 신천지이고, 신부 될 14만 4천을 모으는 것"이라며 "순서상으로 보면 바벨론은 이미 무너진 것인데 현 시점에서 '바벨론 심판'이란 말이 맞지 않다. 신천지가 지금 41년인데, 41년 전 이야기를 지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천지가 이러한 표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기존 정통교단을 바벨론, 주적으로 삼으면서 내부적인 갈등과 동요를 잠재우고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실제 이 표어를 정한 후 이전보다 강하게 전도에 대해 압박한다고 하는데, 전략적인 표어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신천지의 교리적인 미혹이나 포교 방법이 다변화 될 것"이라고 예상한 그는 "교회는 신천지가 늘 하던 식으로 할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그들의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교회가 예방 교육을 철저히 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최샘찬 기자

사진은 나무위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관련 본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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