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교단의 최우선 사역"

"선교는 교단의 최우선 사역"

[ 총회장목회서신 ] 세계선교주일

한국기독공보
2024년 02월 13일(화) 13:47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전국교회 및 성도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총회는 교단의 세계선교 현황을 점검하고 교단 산하 모든 교회들의 선교 사명과 열정을 새롭게 하기 위해 매년 2월 셋째 주일(2월 20일)을 세계선교주일로 지정하였습니다. 세계선교주일을 기념하며 열방 선교 사명을 힘써 감당하여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시간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까지 우리 교단이 선교사역을 위해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보고, 현재 세계선교 상황과 총회에서 감당하고 있는 사역들을 나누며, 앞으로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하는 선교적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교단 역사를 돌아보면 예수님의 명령(행1:8)을 따라 세계선교가 항상 최우선 사역이었습니다.

우리 교단 선교 역사는 1908년 이기풍 목사를 제주도 선교사로 파송하면서 시작됩니다. 1907년 9월 1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독노회가 조직되었는데 그해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후 1913년 총회창립(1912년)을 기념하며 중국 산동으로 3인 목사를 첫 타문화권 선교사로 파송했습니다. 당시 한국교회가 복음을 접한지 28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교단은 설립 단계에 있었고 신생교회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과거 총회가 결의한 내용들에서 우리 교단의 확고한 선교적 교회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교단 초기설립 때부터 세계선교를 시작한 것은 우리 자랑입니다. 또한, 이러한 유산을 계속해서 이어나가야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세계선교를 위협하는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합심협력하여 선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832년 최초로 한국선교를 시도한 귀츨라프 선교사로부터, 1885년 제물포에 도착해 빛나는 선교업적을 남기신 언더우드 선교사, 이외에도 수많은 서구선교사들이 조선 복음화를 위해 이 땅에 와서 생명을 다해 선교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양화진에는 이름도 빛도 없이 순교한 선교사들이 많습니다. 선교사들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우리도 그 사명을 이어가고자 노력했습니다. 그간 선교사역을 위협하는 수많은 위기에도 우리가 계속해서 사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먼저는 하나님의 은혜이고, 또한 좋은 선교의 본이 되어주신 복음의 선각자들 덕분입니다. 서구교회가 세계선교에 위축되었을 때 한국교회가 책임감을 가지고 그 공백을 잘 채웠습니다. 제108회 총회는 조선에 복음을 전해준 서구교회에 대한 보은의 시간을 가졌고, 아시아 형제교회들과 세계교회들과 협력하여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우리 교단은 현재(2024년 1월 기준) 1526명의 총회 파송선교사를 91개국에 파송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세계선교현장에서 보는 열매는 모두 주님의 은혜이며, 69개 노회 및 전국 교회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결과이며 기도의 결실입니다. 100년 넘는 세월동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교회가 계속해서 선교가 가능했던 이유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복음전파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고자 했던 결단 위에 교회, 노회 그리고 총회가 함께 세계선교를 위해 합심하고 협력하였기 때문입니다. 세계선교주일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셋째, 복음적 에큐메니칼 선교의 모범이 됩시다.

우리 교단은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을 포괄하는 통전적 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전파와 교회개척도 중요하지만 상처받은 지구생명공동체를 치유하며, 고난받는 이들과 동행하며 정의를 세우고 평화를 지키는 사역 역시 중요합니다. 코로나 대유행, 침략전쟁, 기후위기 등 전례없는 글로벌 위기를 맞이하여 세계선교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교단들과 협력하여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전세계에 그리스도의 정의와 평화를 이룩하는데 앞장서는 복음적 에큐메니칼 선교의 모범이 되길 바랍니다.

복음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우리 민족을 세계적으로 귀하게 사용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있지 않고 하나님께 더욱 영광을 올리는데 최선을 다하는 현장선교사들이 되며, 사역에 동참하는 보내는 선교사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총회 산하 노회와 교회에서 지금까지 세계선교에 사명을 갖고, 헌신과 기쁨으로 감당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세계선교를 위해 기도와 함께 실천적 선교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이 세계선교를 위해 일하고 기도하기를 쉬지 않는 모든 교회들과 본 교단 총회 위에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24년 2월 18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의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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