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길' 따르는 사순절 돼야"

"'사랑의 길' 따르는 사순절 돼야"

NCCK 재의수요일 14일 사순절 메시지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02월 15일(목) 09:27
"2024년 사순절을 맞아 다시, 사랑의 길을 따르기로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김종생)가 사순절 첫날인 14일 메시지를 발표하고 '위기 앞에서도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을 당부했다.

NCCK는 "인류를 향한 지구의 경고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우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생산과 소비를 멈추지 않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오늘도 무수한 생명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가 지구 안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말살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며 약자에 대한 사랑 실천을 강조한 NCCK는 "이태원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해 길에서 울부짖던 부모들의 외침, 불법 해고와 부당한 대우로 한순간에 일터를 잃고 거리로 나온 노동자들의 탄식, 폭력과 혐오로 점철된 갈등 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절망과 슬픔, 분단 상황 속 전쟁을 부르는 행위, 기후 위기로 고통당하는 피조물들의 소리 없는 몸부림으로 가득차 있다"며 "총체적 위기에 처한 우리 시대에 예수님처럼 끝까지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 사랑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NCCK는 사순절을 맞아 예수님이 보이신 사랑의 길을 따르는 다짐도 이어지길 당부했다. NCCK는 "문명이 만들어낸 죽음의 길을 참회하고, 작은 생명 하나를 위해 위험한 사랑을 선택하신 주님의 길이 우리의 길이 되길 바란다"며 "이전에 두려워만 했던 그 길을 다시 용기 내어 갈 수 있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기 위해 위험한 길을 택하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우리를 내려놓고 곁에 있는 이웃의 손을 잡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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