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령의 열정 회복" 선포한 남선교회

"구령의 열정 회복" 선포한 남선교회

남선교회 창립 100주년 기념 지도자 수련회 개최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4년 03월 25일(월) 17:37
총회장 김의식 목사가 남선교회 지도자들에게 선교 결단을 권면하는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는 남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정성철)가 선교 헌신을 결단하는 '지도자 수련회'를 22~23일 원주 치악산명성수양관에서 개최했다.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선교 역량을 결집한 이번 수련회는 회기 주제인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되게 하소서'(행 1:8)의 실천적 행동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수련회에는 전국 71개 지노회연합회 임원 400여 명이 참석해 '복음의 빚'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갚을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예배에서 총회장 김의식 목사는 직접 체험한 전도 부흥의 간증으로 남선교회 회원들에게 구령의 열정 회복을 독려했다.

김의식 총회장은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는 남선교회 70만 회원들에게 있어 최대 사명은 전도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그리고 창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를 기점으로 선교의 불을 다시 뜨겁게 지피면 섬기는 교회가 부흥하고, 총회가 더욱 성숙해지는 역사가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의식 총회장은 "그리스도인들끼리 화해와 용서보다는 서로 다툼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는 복음 선교에 집중해야 한다"며 "복음의 빚진 자, 빚진 국가로서 우리는 복음 선교를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 통회자복하면서 새롭게 믿음의 결단을 내리자"고 권면했다.

이어 전국 남선교회 70만 회원 전체가 동참할 '커피 한 잔의 선교' 캠페인 선포와 함께 적극 협력이 요청됐다.

'커피 한 잔의 선교'는 남선교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해외선교의 지경을 넓히기 위한 프로젝트다. 매일 한 두잔 씩 소비하는 커피값으로 선교헌금을 작정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교헌금 작정 액수는 매월 1만원, 2만원, 3만원, 기타 등이다. 남선교회전국연합회 계좌로 매월 자동이체 하면 된다. 수련회 현장에서는 믿음의 결단을 한 참석 회원들의 약정이 잇따랐다.

이날 홍보설명에 따르면, 선교지는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의 지노회연합회가 추천하는 교단 소속 선교사와 총회 세계선교부를 통한 총회파송 선교사 중에서 심사 후 선정한다고 밝혔다.

회장 정성철 장로는 회원들의 선교 역량 결집을 위해 "새로운 한 세기를 앞둔 남선교회전국연합회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하겠으며 선교, 교육, 봉사 본연의 사명을 위하여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하나님의 축복 손길이 이 나라 이 민족을 여기까지 이끌어 주셨고 복음을 전하여준 벽안 선교사들의 순교 피가 이 땅에 여전히 흐르고 있으며 순교의 피가 이 민족을 강한 민족, 제사장 국가로 우뚝 서게 했다. 이제 우리는 복음의 빚진 국가로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도자 수련회에서는 이 시대에 요청되는 평신도운동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특강이 마련됐다.

첫 강의는 총회 평신도위원장 임현희 목사(전주팔복산교회)가 지속가능성이 있는 평신도운동에 대해 조언했다.

임 목사는 "평신도운동의 운동장은 교회로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복음 전파와 세계 선교의 날개를 접고 사용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도태되기 마련이며, 선교적 교회는 우리가 있는 이곳에서 시작하여 땅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실천하는 명령을 준행하는 교회"라며, "교회와 세상을 구분하는 경계선은 세상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배타적 경계선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형성된 구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 목사는 "한국 교회는 수축 시대로 접어들었는데, 새로운 사회와 어려운 도전 앞에서 복음과 문화의 새로운 접점을 지속적으로 찾고, 참된 교회와 남선교회전국연합회로 거듭나고자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며 "100년 동안 남선교회를 통해 평신도운동을 펼치어 복음의 거목과 거장으로 우리를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남선교회 믿음의 선진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또 다른 소망의 100년을 향하여 면려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자"고 독려했다.

또다른 강사로 나선 전 총회 세계선교부장 김진욱 목사(인천교회)는 '본질'의 중요성을 중점 부각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누구를 살리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민족인지, 나 자신 또는 나의 가정인지 말이다. 선교 대상자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살려고 하는 선교인지, 살리려고 하는 선교인지 살피면서 가장 귀한 것인 내 생명조차도 아끼지 않고 살려야 한다"며 "무엇으로 살리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성령의 능력을 갖추었는가를 점검해야 하며,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목사는 "우리가 전하는 생명이 무엇인지와 우리가 생명을 전하는 선(범위)이 어디까지인지도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가 전하는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주어지는 구원의 확신이다. 하나님께서는 선을 넘는 선교를 감당하길 원하시는데, 즉 여전히 복음이 닿지 않는 미전도종족을 향해 우리는 더 전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한편 남선교회전국연합회는 창립 100주년의 기념사업으로 기념교회 설립, 100년사 출판, 전국대회, 감사예배, 기념표지석 제막, 안대선 선교사 뿌리찾기, 선교 디지털 현황판 설치, 선교사 20명 파송, 전국연합회 사무실 리모델링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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