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 방역, 이렇게 해보세요

작은 교회 방역, 이렇게 해보세요

소독용 에탄올과 물을 6대 4 비율로 희석해 소독액 만들기
방역전문업체 대표 "소독액 종류 따라 효과 유무 말하는 건 가짜뉴스"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20년 02월 28일(금) 11:35
현재 전문방역기기 품귀현상으로 구하기 쉽지 않다. 다양한 분사기구를 대체해 활용할 수 있다.
코비드19가 확산되는 가운데 교회들이 전문업체를 통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작은 교회에서는 매번 외부 용역을 통해 방역을 하기에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방역 전문 업체가 외부 용역을 통하지 않고 자체방역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방역전문업체인 크린스페이스 유영덕 대표는 작은 교회를 위해 자가 방역 방법을 제안했다. △먼저, 소독용 에탄올과 물을 6대 4 비율로 희석해 소독액을 만든다. △전문 방역소독기는 현재 구하기 어려우므로, 평소 사용하던 분무기나 분사기를 이용해 교인들이 손으로 만지는 부분에 중점적으로 뿌려주면 된다. △주로 문 손잡이, 의자 손잡이, 성경책 놓는 자리 등 손길이 자주 가는 곳 위주로 뿌린다.

유 대표는 "희석액을 만들 때 에탄올 비율을 높인다고 해서 소독효과가 높아지지 않으므로 에탄올 비율을 더 높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소독액을 허공에 뿌릴 필요도 없다. 코비드19는 공기전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에탄올은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방역작업 시 에탄올을 흡입하지 않도록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소독을 시작할 때는 창문을 닫고 해야 하며, 소독을 마친 시점에서 30분 후에 환기를 시켜야 공기중 알콜 성분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소독액의 종류에 따라 효능이 크게 다르지도 않다. 유 대표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소독액이 부착되면 거의 다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어떤 종류의 소독액을 사용했냐에 따라 효과가 있고 없고를 말하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가정형 어린이집 2000여 곳과 대형교회를 대상으로 인체에 무해한 소독액을 공급해온 유 대표는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이 평소에도 소독을 정기적으로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유 대표는 "청소의 끝은 반드시 소독으로 끝내야 한다"며 바이러스 사태 이후에도 교회가 정기적으로 소독에 신경 써 질병예방을 실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경남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