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종 선생의 자기비움·무소유 영성, 계승해야"

"이세종 선생의 자기비움·무소유 영성, 계승해야"

이세종선생기념사업회·농어촌선교연구소, 제7차 이세종 선생의 생애와 가르침 연구 세미나 개최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1년 06월 20일(일) 23:04
화순의 성자라고 불리는 이세종 선생의 삶이 재조명됐다.

이세종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고재호)와 농어촌선교연구소(소장:강성열)는 지난 18일 광주 YMCA에서 제7차 이세종 선생의 생애와 가르침 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이세종선생기념사업회와 함께 세미나를 개최해온 농어촌선교연구소의 강성열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세종 선생의 자기 비움과 무소유의 영성, 그리고 훌륭한 그의 신앙적 유산을 우리 시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공유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며, "이세종 선생의 신앙과 영성을 우리 삶에 먼저 스며들게 한 후, 교회 구석구석에도 스며들게 하자"라고 말했다.

세미나에서 차정식 교수는'이세종 선생의 생애와 가르침에 대한 성서신학적 분석 및 평가' 제하로 발제했다.

이세종 선생의 생애를 '케노시스의 영성'이라 표현한 차 교수는 "가난하게 살면서 남의 집 머슴으로 일해 밑천을 만들고 장사를 시작했으며, 고리대금업으로 많은 땅도 가졌다"며,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만나 삶의 중요한 가치가 아니란 것을 깨닫고, 자기를 꾸준히 비워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세종 선생의 기독교 신앙과 영성과 관련해 그는 "성경을 읽으면서 배우고 깨달아 즉각 그 복음을 실천하고 전파하고 행동했다"면서 "선교사들이 전해준 신학적 얼개나 제도적 기독교에 매이지 않고, 성경을 읽고 배우고 깨달은 것이 진리화되고, 자신의 삶을 통해 사건화되는, 또 다른 급진적인 모습을 구현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세종 선생의 삶에 대해 차 교수는 "이세종 선생의 생애는 예수의 복음으로 회심한 일에 점진적으로 때론 극적인 결단과 함께 작은 예수로서 살아가고자 한 몸부림"이라며, "기독교 역사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축적한 기득권과 재산을 남김없이 비워내고, 오로지 예수의 푯대만을 바라보며 육탈의 해방과 영생을 목표로 날마다 신앙으로 살아낸 무소유의 영성을 찾아보기란 매우 희소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오늘날 기독교 신앙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생명 세계를 향한 연민과 긍휼의 감수성과 생태적인 영성의 유산은, 점차 탐욕스러워지는 기독교 제도권 현실에 비춰서, 매우 긴요하게 계승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전하며, "특히 이세종 선생은 급진적 신앙생활을 사상이나 이론이 아닌 전인격적 각성과 함께 즉각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양립하는 가치 기준 사이에 끼어 수시로 좌우고면하는 오늘날 성도들의 미적지근한 신앙행태에 지속적으로 경종을 울려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세종선생기념사업회와 농어촌선교연구소는 그동안의 세미나 내용을 책으로 엮은 두번째 책 '이세종 영성의 오늘과 내일'(한들출판사)을 출간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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