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통해 기독교 인재 양성의 한계 극복

100년 역사 통해 기독교 인재 양성의 한계 극복

[ 한일장신대학교100주년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2년 10월 09일(일) 14:52
한일장신대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지난 6일 감사예배와 홈커밍데이 등의 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오랜 만에 학교를 방문한 동문들이 함께 사진 찍는 모습.
역사박물관 기공식.
교가를 부르는 실용음악과 학생들.
한일장신대학교(총장:채은하)가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전신인 '전주한일신학원'은 1922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가 파송한 서서평 선교사(徐舒平;Elizabeth Johanna Shepping)가 광주에 마련한 전도부인 양성기관 '이일학교'와 1923년 남장로교 선교부가 전주에 세운 '한예정성경학교'가 1961년 합병하면서 설립됐다. 두 학교는 모두 일제시대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됐다가 해방 후 복교됐으며, 합병시 각 교명에서 '한'자와 '일'자를 차용해 '한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1994년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됐고, 1995년 교명을 '한일신학대학교'로 변경했고, 1998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직영신학교로 승인돼 현재의 교명인 '한일장신대학교'를 사용하고 있다.

사역 초기부터 교육과 훈련에 집중했던 서서평 선교사는 '성경공부를 통한 여성 리더십 개발의 한계를 깨닫고 이일학교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6일 열린 개교 100주년 기념예배와 기념식은 학교가 지난 100년 동안 극복한 한계를 돌아보고, 이후 10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100주년 감사예배에서 '내일을 위한 오늘의 준비' 제하의 말씀을 전한 총회장 이순창 목사(연신교회)는 "자신의 모든 것은 약자들에게 내어 준 서서평 선교사의 삶은 사회로부터 질책받는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 주고 있다"며, "서서평 선교사를 비롯해 여러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배우고 결단한 것을 가지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자"고 요청했다. 신대원장 최영현 목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감사예배에선 총동문회장 남기인 목사(성덕교회)가 기도하고, 전 신학과 교수 황인복 목사가 축도했다.

교기와 백주년기 입장으로 시작된 개교 100주년 김념식은 채은하 총장의 개회선언 후 100년의 역사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선 1983년 물에 빠진 학생을 구하고 2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고 김신철 동문에게 명예졸업장이, 여성 리더로서 교단과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 부총회장 김순미 장로(영락교회)에게 명예신학박사 학위가, 의료선교와 학교 후원에 앞장서 온 김임 장로(전주완산교회)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증경총회장 정영택, 채영남, 신정호, 류영모 목사와 전북지역 노회장, 7개 신학교 관계자, 지역 행정기관장들이 현장에서 또는 영상으로 인사했으며, 장기 근속 교직원 표창, 케익커팅, 교가제창 등의 순서를 가졌다.

채은하 총장은 "한일장신대학교는 100년 전 여성이 여성을 위해 세운 학교"라고 강조하며, "많은 젊은이들이 더 성장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가치를 추구하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기념식 후에는 역사박물관 기공식과 기념식수가 이어졌다. 역사박물관은 기존 고인애기념관을 리모델링해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념식수는 예수님의 가시면류관을 상징하는 산사나무를 심었다. 이외에도 한일장신대학교는 100주년을 기념해 4~5일 체육대회와 트레킹대회를 가졌으며, 4~6일 십자가 및 선교사 기증품 전시회와 사진전을 가졌으며, 오는 25일 국제학술대회, 27일 동문목회자 컨퍼런스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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