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타버스 전국어린이대회' 성료

첫 '메타버스 전국어린이대회' 성료

총회 교육자원부-총회교육방송센터 주최, 온라인서 창의력 겨뤄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2년 10월 10일(월) 07:06
총회 교육자원부와 교육방송센터가 주최한 메타버스 전국어린이대회 본선이 지난 8일 저녁 온라인 상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성경퀴즈대회 수상 모습.
마인크래프트 부문 1위 '승천하시는 예수님'.
마인크래프트 2위 '메시아의 탄생'.
마인크래프트 3위 '홍해'.
"온라인에서 여러 교회 친구들을 만나 서로의 생각에 대해 공감하고 격려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교육자원부(부장:이기주)와 총회교육방송센터(대표:박봉수)가 주최한 '메타버스 전국어린이대회' 본선이 8일 저녁 8시 온라인상에서 진행됐다.

가상 공간에서 처음 시도된 이번 대회는 블럭으로 창작물을 만드는 '마인크래프트(Minecraft)'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참가한 18개 교회 어린이 48명은 제시된 주제 '내가 생각하는 성경 속 하이라이트'에 맞춰 창작물을 만들었으며, 완성도와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진행된 평가에서 박시민(경주남부교회), 장하민(천안서부교회), 김주성(청운교회) 학생이 각각 1~3등에 선발됐다.

한편, 마인크래프트와 별도로 진행된 '브이알챗(VR Chat) 성경퀴즈대회'는 지난 1일 결승전을 열어, 권태훈(대구칠곡교회), 황동현(대구칠곡교회), 김주하(청운교회) 학생을 1~3등으로 뽑았다. 성경퀴즈는 객관식, 주관식, OX 퀴즈 등 10개 문항을 퀴즈쇼 형식으로 풀었는데, 브이알챗 플랫폼이 학생들에게 익숙치 않아 참가자가 많지는 않았다.

이 대회가 교회학교 아동부전국연합회가 진행하는 전국어린이대회와 다른 점은 참가자들이 준비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한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12주 동안 열린 사전모임에서 주제에 맞춰 작품을 만들고 소개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가졌다. 이와함께 댓글을 이용해 경쟁자를 격려하거나 작품에 대한 감동도 전했다. 올해 마인크래프트 부문에서 1등 상을 받은 '승천하시는 예수님'은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세심하게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메타버스 어린이대회 역시 담임목사와 담당 교역자의 역할이 중요했다. 대회가 전국 규모의 교회 간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경기 내용에 대한 교역자들의 이해와 긍정적 인식이 필요해 보였다. 대회를 준비한 김윤찬 전도사(청운교회)는 "교역자들이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일에는 익숙하지만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는 부족했음을 깨닫게 됐다"며, "가상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장점들을 활용하는 교육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품을 보며 아이들의 신앙과 표현 방식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다양한 온라인 모임들이 오프라인 모임으로 확대되는 것처럼 가상 공간에서 시작된 신앙활동도 현실로 연결되는 일이 증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본선 대회를 포함해 진행된 모임들은 유튜브 채널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교육자원부'와 'christavers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회 관련 정보는 '메타버스 전국 어린이대회 네이버 카페(https://cafe.naver.com/pencmetaverse)에서 얻을 수 있다.

교육자원부와 총회방송센터는 이번 어린이대회 평과를 토대로 게임 등 온라인 프로그램의 교육적 활용에 대한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외에선 마인크래프트 등의 온라인 프로그램들을 교육에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만큼 교회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총회교육방송센터 대표 박봉수 목사(상도중앙교회)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온라인에서 더 많은 만남과 교육의 장이 펼쳐지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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