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목회 '천안동산교회'

상생의 목회 '천안동산교회'

[ 우리교회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3년 03월 09일(목) 09:18
천안동산교회는 배려와 소통의 목회로 지역사회의 든든한 벗이 되고 있다.
【 천안=신동하 기자】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과 상생의 목회로 지역사회에 기독교의 신뢰도를 높이면서 이를 자연스러운 전도로 이어가는 교회가 있다.

천안아산노회 천안동산교회(김영일 목사 시무)는 지난 201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동반성장'을 정책 기조로 삼을 때, 충남 금산의 작은 규모 교회에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고 목회비전을 공유하면서 동반 협력체제를 구축해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 프로젝트는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았다. 현재도 천안동산교회는 '목회 일손'이 부족하면 도와주고 목회정책을 함께 수립한다.

천안동산교회는 성전을 이전한 지역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주변 교회들의 전도 열풍이 불자, 지나친 경쟁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지 않도록 이른바 '양보 분할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전문기관의 컨설팅으로 내부 자정능력을 갖추면서 동시에 지역사회의 필요를 파악하여 맞춤형 선교에 나서며 '착한 행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다.

김영일 목사.
현재의 담임 김영일 목사는 1994년 부임했다. 당시 설립 후 15년이 지난 시기에 담임목사가 5명을 거쳐갈 정도로 협치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김 목사는 34세의 젊은 나이로 부임하며 개척교회 목양의 마인드를 가졌다. 김 목사는 어떤 목회 방향성을 잡았을까?

"소통으로 불신과 오해를 없애려 했습니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무언가 변화를 주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지혜롭게 목회 대처를 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졌습니다."

이 때 목회 5개년 계획을 세웠다. 건강한 교회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가며 목양을 심화시키는 일환이었다.

그 5개년 계획은 현재까지 이어져 최근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영생을 체험하며, 성령 충만을 사모하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나눔이 나타나며, 말씀으로 돌아가며,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의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김 목사는 부임 초창기, 성도들과 전도에 사활을 걸어 교회의 이미지 쇄신에 나서면서 내부적으로는 치유 목회에 집중했다. 성도의 온전한 치유는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이 해결책이었다.

김 목사는 "성경에는 모든 삶의 여정이 나온다. 다투고, 갈등이 생기고, 그러면서도 사랑하고, 회복하는 역사가 일어난다"며 "모든 성도들을 주중에 성경공부로 인도하고, 그것을 복습하고, 다시 기도회로 이끌면서 성령 충만함을 일주일 내내 이어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천안동산교회는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통해 내실을 다지면서 건전성을 가졌다.
성도의 변화는 교회의 건전성으로 이어지고 이웃으로 시선을 돌리게 만들어 자연스러운 전도가 시행되며 새신자 유입이 늘었다.

그러면서 목회 전환점을 맞는다. 새로운 선교 다짐을 위해 성전을 이전하고 또다시 전도에 힘쓰며 교회를 든든히 세워나갔다. 전도의 원칙은 가급적 모든 성도가 참여하도록 했다.

김 목사는 "1명이 1명을 전도하는 것은 어려워도 10명이 1명 전도하는 것은 훨씬 용이함을 성도들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른바 '이미지 전도'를 시행하고 있다. 교회의 이지미 상승을 위한 단계별 계획을 수립한다.

예를 들어 지역사업에 동참하고 후원하면서 지역의 필요를 파악해 필요부분을 채워준다. 주변에 학교가 많아 장학금 지원 등으로 학원선교에 나서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성도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고, 주변 회사의 신우회를 후원하거나 교회시설을 제공해 직장선교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모퉁이돌이 되고 있다.

김영일 목사는 성경공부의 현장을 박사학위 논문으로 이론화하고 이를 별도의 훈련프로그램과 교재로 만들었다. 이는 내부 결속으로 이어져 교회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래서 성경공부가 업그레이드 된 교육체제인 '드림힐 시스템'이 탄생했다. 성경공부 20학점을 이수하면 드림힐 훈련에 들어올 수 있는데, 초급과 중급으로 나눠 신앙인으로서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변화하도록 돕는다.

찬양, 기도 묵상, 물질 훈련 등이 이어지며 믿음을 어떻게 삶속에서의 실천으로 나타낼 수 있는가에 대한 훈련이 이뤄진다.

김영일 목사는 "한국교회의 성경공부는 연역적인 방식이 많은데, 우리 교회에서는 여기다 더해 귀납적인 방식의 강해설교 형태와 이야기식 성경공부를 적절히 조화시키고 있다"며, "사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진실되게 살아가는 것은 굉장한 용기와 더불어 자신을 낮추는 훈련이 필요하다. 드림힐 시스템은 청지기 사역의 출발이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 새롭게 봉헌된 성전은 구조의 포커스를 '다음세대'에 맞췄다. 장년 성도가 교회에서 봉사하거나 모임을 가질 동안 아이들이 머물 공간, 특히 아이들끼리도 신앙 안에서 교류할 수 있는 공간 확보에 신경을 썼다.

코로나 이후 많은 교회들이 교회학교의 급격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예언자적인 시각으로 건축된 성전은 교회 내 세대 통합에 큰 역할을 했다.

김 목사는 "교회 속의 작은 교회인 교회학교 비전을 위해 교회와 가정이 교육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요즘이다. 신앙의 대잇기를 위해 영유아와 어린이, 청소년 세대에 많은 예산과 지원을 편성하고자 한다"고 최근 목회의 강조점에 대해 설명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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