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읍의 모교회 107년 역사 '옥천동성교회'

옥천읍의 모교회 107년 역사 '옥천동성교회'

[ 우리교회 ] 연합선교로 화합과 일치 이끌어, 성령에 사로잡힌 교회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3년 07월 06일(목) 09:38
옥천동성교회 전경. 지역의 모교회로 화합과 연합을 견인하고 있다.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충북노회 옥천동성교회(이정복 목사 시무)가 개방성과 포용성으로 모교회답게 지역의 연합과 일치를 이끌고 있다.

옥천동성교회는 1916년 민노아(F.S. Miller) 선교사가 옥천읍 교동리 사가에 개척한 설립 역사를 갖고 있다. 교회명에서 '동성'은 동쪽의 거룩한 소리를 뜻한다.

정지용 시인의 '향수'에서 언급되는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에서의 '동쪽'이 교회가 위치한 곳이다.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위안을 주는 정겨운 고향처럼, 옥천동성교회는 바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정복 위임목사는 2008년 24대 목사로 부임했다. 이 목사 부임 당시 교회 구성원은 본토박이들이 많았다. 외지에서 새신자가 오면 생경한 분위기에 적응을 부담스러워하던 상황이었다.

이정복 목사의 부임 첫 설교는 "선교 중심의 목회를 하겠다"는 선포였다.

이 목사는 "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해 존재하며, 따라서 지역사회와 공생해야 하고, 교회와 지역사회는 성령의 역사로 화합이 되어야 한다"는 권면을 계속했다.

그러면서 전 성도들에게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환대의 가치관이 정립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읍 중심에 자리했던 교회의 배치가 지역이 새롭게 조성되면서 외곽이 되어버려 주변 인구밀도가 떨어지면서 전도에 사활을 걸었다.

전도에 심혈을 기울이기를 5년, 이른바 신읍(新邑)에 거주하는 새신자들이 등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신구의 조화 속에 교회는 일치하고 연합하는 신앙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옥천동성교회는 지역사회 선교에 전력을 쏟으면서도 해외선교의 지경을 점차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에 선교센터 설립을 지원했다. 사진은 캄보디아에서 목회자 훈련을 하고 있는 옥천동성교회 이정복 목사.
현재의 성도 분포는 지역 고령화에 따라 70대 이상이 장년 출석교인의 1/3 정도다.

지역사회 통계로는 읍내 인구를 3만명으로 보며, 기독교인은 8%대에 머물고 있다. 교회 주변으로는 절이 7개나 있을 정도로 불교색이 강하다. 특히 옥천은 주변으로 국내 3대 이단사이비 집단들이 활개치는 곳이다.

이 통계를 분석해 지역사회의 니즈를 파악하고 선교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이단사이비 척결을 위한 영적 전쟁도 중요시하게 여기고 있다.

옥천동성교회의 국내외선교는 '연합선교회' 중심으로 진행된다. 말 그대로 연합해서 선교한다는 의미다.

연합선교회 조직으로는 국내선교, 해외선교, 장학선교, 복지선교, 나눔선교, 단독선교, 해외봉사단, 꽃꽃이봉사회, 기관선교 등으로 나뉜다. 성도들이 각 부서에 들어가 목적헌금을 하고 믿음을 실제적인 행동으로 나타낸다.

이 중에서 장학선교는 현재 기금이 약 1억 6500만원이 적립되어 있다. 위원들의 헌금과 교회의 예산을 합쳐 1년에 1000만원의 장학금이 지출된다.

단독선교는 한 사람(가정)이 선교지를 책임지고 담당하는 것이다. 회원들이 매월 10만원을 낸다.

매월 국내외선교에 1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다. 지역의 모교회로서 상생과 열방복음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옥천동성교회는 연합선교회를 통해 다양한 국내외선교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옥천동성교회 성도들이 참여한 해외우물사업.
옥천동성교회는 지역사회에 뿌리역할을 하면서도 열방을 향한 선교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교회를 봉헌했으며, 최근에는 필리핀 우물 사업과 해외봉사단 파견, 캄보디아 선교센터 봉헌 등을 실시했다.

캄보디아 선교는 대륙선교회와 연합해 진행하고 있다. 기독교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학교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현지인 사역자 훈련을 목적으로 6500만원을 교회가 후원해 선교센터를 지었다.

이정복 목사는 "보내는 선교사에 대한 사명이 성도들 사이에 공유되어 있다. 해외선교의 지경이 점차 넓어지면서 성도들이 자부심도 생기고 신앙생활이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목사는 "목회에 있어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를 해주는 당회가 있어 목양이 안정적이다"라며, "특히 성도들이 무슨 일이든 맡으면 매 순간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생각으로 코람데오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옥천동성교회는 예배 출석이 거의 회복됐다. 그러면서 다소 움츠러들었던 선교가 생동감을 찾고 있는 요즘이다.

단기적으로는 다음세대를 활성화 시키는 목회에 전력하고 있다. 현재 읍단위 교회임에도 유치부 20명, 아동부 30명, 중고등부 30명, 청년부 15명 정도로 약진하고 있는데, 교육부서에 예산과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복 위임목사.
내부적으로는 성도들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도록 하는데 목양의 중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올해 교회 표어를 교단총회와 동일하게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로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성령의 능력을 성도들에게 권면하고 있다.

이 목사는 "성령의 은혜로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을 실천하며, 인생이 바뀐 사람이 바로 '복음의 사람'이다"라며, "우리는 성령의 임재로 영적인 성도가 되고 복음의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복음은 생명력이 있어 가족을 구원하고, 이웃을 구원하며, 믿다가 낙심한 사람들을 다시 일어나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배자로 사는' 것에 대해서는 "하나님을 향한 성도의 기본자세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다. 우리는 예배를 통하여 신앙의 재무장을 한다"며 "성도들에게 주어진 일들이 많이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예배보다 앞설 수 없다. 예배하고 선교와 봉사와 충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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