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지역사회 위한 선교적 교회

세계와 지역사회 위한 선교적 교회

[ 우리교회 ] 광주동노회 광주운암교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11월 09일(목) 11:15
[광주=최샘찬 기자] 아시아에 교회를 세우고 아프리카에 신학교를 건축한다. 지역사회 주민에게 사랑을 나누고 교회에 초청한다. 해외에서 기관을 세우고 선교사를 후원하면서 국내에서 직접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가까이 있는 이웃음 섬기고 멀리 떨어진 그리스도의 형제 자매를 위해 기도한다. 광주동노회 광주운암교회(김태호 목사 시무)는 1955년 창립 이후부터 땅끝까지 주님의 증인이 되라는 말씀을 실천해왔다.

과거에 열린 예수사랑큰잔치의 새가족 등록처.
광주운암교회는 현재 추수감사주일을 앞두고 '예수사랑큰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한 영혼을 드리는 것이 주님께 드릴 최고의 감사라는 의미로 교회는 매년 추수감사주일에 잔치를 열고 이웃을 초청한다. 잔치에선 크리스찬 가수를 초청해 믿지 않는 자들과의 접점을 만들어 나간다.

예수사랑큰잔치 선포주일.
예수사랑큰잔치는 광주운암교회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다. 이를 위해 50일 전부터 선포주일을 갖고 체계적으로 준비한다. 성도들은 전도카드에 대상자를 작성해 기도하고 선물을 전한다. 그리고 노방전도를 나가 초대장을 나눈다.

예수사랑큰잔치에 방문한 주민이 새가족 면담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난해 예수사랑큰잔치에 방문한 전도대상자만 무려 200명이었다. 이는 광주운암교회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역사회를 섬겨온 결과다. 교회는 오후예배 후 '클린 전도'로 지역사회를 청소하기도 하고, 추석과 설 명절마다 주변 4개 동에 사랑의 쌀을 나눠왔다.

노방전도.
부활주일 이후 50일을 '기쁨의 50일'로 정하고 지역섬김활동을 강화한다. 헌혈, 신학교 학생 점심 제공, 지역상가 주문에게 선물 전달, 청소년 장학금 제공 등 부활의 기쁨을 교회 내부만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이들과 함께 나누려는 노력이다. 이러한 교회 사역이 지역사회에 자주 노출되면서 교회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화된다.

사랑부 세수식.
또 광주운암교회는 광주에서 장애인부서를 운영하는 몇 안 되는 교회다. 교회의 한 권사의 건의로 시작해 현재 30여 명의 장애를 가진 성도들과 '사랑부'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호 목사는 "사실 장애를 가진 자녀가 있으면 부모의 마음이 가장 아플 텐데, 사회보다 교회가 이들을 품고 섬기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그런데 섬기시는 분들이 오히려 더 은혜를 받는다며 기쁘게 섬겨주시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냐킬루아니고등학교 예배당 건축.
지역사회를 사랑으로 섬기는 광주운암교회는 해외 선교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 교회를 꾸준히 건축해왔다. 그리고 2015년 창립 60주년을 맞은 교회는 해외에 신학교 건축을 추진했다. 동아프리카 전역에 복음을 전할 통로가 되길 바라며 CTS와 협력해 르완다에 신학교를 세웠다.

르완다 동아프리카성경대학의 예배당.
창립60주년 광주운암교회는 선교를 향한 '비전 2030'을 선포했다. 2030년 목회자와 선교사 등 20명의 사역자, 30개의 지교회를 세우고, 5000명의 성도가 함께 예배드리자는 목표다. 광주운암교회는 국내 부교역자의 개척교회 지원과 해외 선교사 파송, 해외 선교지에서 예배드리는 성도 등 모두를 포함해 이 비전을 이루자고 기도하고 있다.

르완다 동아프리카성경대학에서 김태호 목사가 세례를 주고 있다.
광주운암교회가 지금껏 선교사역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김태호 목사는 "광주의 지역뿐 아니라 열방을 품고 섬기는 선교에 성도들의 마음이 많이 열려 있다"며 "성도님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많이 헌신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광주운암교회와 교회가 세운 기관을 통해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들이 돌아오는 주님의 역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주운암교회 김태호 목사.


# 광주운암교회 김태호 목사 인터뷰

"복음을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예배와 교육, 섬김과 친교 등 교회의 모든 행사의 방향성과 정신이 선교적이면 참 좋겠습니다."

광주운암교회의 특징을 '선교적인 교회'라고 소개한 김태호 목사는 교회의 모든 활동이 갖춰야 할 선교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예배를 예시로 든 김 목사는 "예배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이지만, 하나님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예배에 참석하기도 한다"며 "이때 예배는 그들에게도 열린 장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배가 성도들끼리 만족하고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처음 오는 분들에게도 예배의 기쁨과 평안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광주운암교회는 이러한 취지로 예배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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