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냄비 종소리 17개 도시 330곳에서 울린다

빨간냄비 종소리 17개 도시 330곳에서 울린다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 ... "대한민국 나눔의 상징"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12월 01일(금) 09:29
'땡그랑 땡그랑'

소외된 이웃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빨간냄비의 종소리가 광화문에 울려퍼졌다.

한국구세군은 3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2023 구세군자선냄비 시종식 행사를 열고 본격적으로 자선냄비 캠페인을 시작했다.

올해로 95주년을 맞는 구세군 자선냄비 캠페인은 'Sound of Love 함께 부르는 사랑의 멜로디'를 주제로 12월 1일부터 전국 17개 도시 약 330여개 포스트에서 한달 간 열린다.

이날 시종식은 퇴근길 시민들과 소통하며 자선냄비의 의미와 가치를 나누고 축하하기 위해 오후 늦게 진행됐다.

구세군은 함께한 시민들과 구세군 브라스밴드의 공연을 즐기고 LED 타종 세러머니와 버추얼콰이어와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의 합동 축하공연하며 이웃사랑과 희망의 목소리를 전했다.

장만희 구세군 사령관은 "자선냄비의 종소리는 이 사회를 향한 희망의 종소리, 위로의 종소리, 사랑의 종소리이며 대한민국 국민의 사랑의 마음을 깨우는 종소리"라면서 "12월 한 달간 전국 330곳에서 울릴 종소리에 우리들의 선한 마음을 깨워서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나눔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지난해 자선냄비 모금액 83억 원은 아동과 청소년, 노인과 장애인, 다문화 한부모 가정 등 사회소외계층과 약자 등을 위한 구호기금으로 사용했다. 구세군은 올해도 목표액을 설정하기보다 전 국민이 함께 서로의 온정과 사랑을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구세군 홍보대사 이진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시종식에는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오세훈 서울시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종생 목사는 "오늘의 이 훈훈한 온기가 광화문을 시작으로 이 땅 곳곳에서 싹트길 바란다"면서 "12월 한달 내내 온 땅에 사랑의 메아리가 함께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동참하며 기도하겠다"고 축사했다.

한편 구세군 자선냄비의 지역별 위치는 홈페이지(http://www.redkettle.kr)을 통해 상세하게 알 수 있으며 자원봉사참여 및 온라인 모금, QR 후원, 나눔교육 등 구세군 자선냄비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알 수 있다.

한국구세군의 자선냄비 캠페인은 1928년 12월 15일 명동에서 처음 시작됐다. 한국전쟁 중에는 부산에서 거리모금을 진행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외활동이 어려울 때는 실내에서 시종식을 개최하며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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