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7월 04일(월) 14:52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농어촌선교부(부장:김성철)와 (재)영란선교회(이사장:최영석)가 한국교회 부흥의 모판인 농어촌교회를 살리기 위해 실시한 '농어촌자립대상교회 활성화 공모사업'에 3개 교회가 선정됐다.

총회 농어촌선교부는 지난 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공모사업에 선정된 광주동노회 갈전교회(강성룡 목사 시무), 경동노회 영천남부교회(정남진 목사 시무), 영주노회 순흥제일교회(여주동 목사 시무)에 각각 5000만원의 사업기금을 전달했다.

3개 교회를 대표해 순흥제일교회 여주동 목사는 "농촌의 자립대상교회를 사역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지만 올해 자립하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를 목표로 열심히 기도했다"면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셨으니 좋은 열매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서 총회 농어촌선교부는 영란선교회 이사장 최영석 장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농어촌선교부 부장 김성철 목사는 "이번 공모사업을 위해 귀한 재정을 지원해주셔서 농어촌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큰 격려가 됐고, 또한 총회 농어촌선교현장 활성화를 위한사업에 귀한 마중물이 되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최영석 장로는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농어촌교회의 선교가 활성화되고,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 사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총회 농어촌선교회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총 23개 교회가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1차 심사에 선정된 8개 교회의 현장실사를 진행한 후 최종적으로 3개 교회가 선정됐다.

공모사업 기금을 통해 광주동노회 갈전교회는 친환경쌀 농사 면적을 늘리고, 노회와 교회가 연대해 포장·홍보·판매를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을 밝혔다. 갈전교회는 출석교인이 4명에 불과한 작은 교회지만 광주동노회 자립대상교회와 연대해 '친환경 쌀, 농산물 꾸러미'를 수도권교회 등에 정기배송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매월 수익금 일부를 적립해 자립대상교회와 상생의 길을 모색해 가고 있다.

경동노회 영천남부교회는 북카페 작은도서관 리모델링으로 교회의 문턱을 낮춘 열린교회 사역을 지향할 계획이다. 영천남부교회는 도서관 내 문화 교육 복지 상담센터 등 편의시설 기능을 구축하고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확보하는 '지역관계전도 시스템'을 마련해 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수익창출보다 지역의 거점과 편의 등을 제공하는 '동네' 사랑방 기능에 초점을 맞춘 '마을목회'로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주노회 순흥제일교회는 영주지역 내 로컬푸드 판매대를 설치하고 영주노회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도시교회에 제공하는 '직배송 시스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주노회 생명농업생산자협의회에서 유통을 맡고 있는 순흥제일교회는 이번 가판대 설치를 통해 도시교회와 지속적인 소통과 만남으로 도농교회의 상생방안을 모색하고 또한 건강하고 정직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농어촌자립대상교회 활성화 공모사업'은 농어촌교회가 저출산과 초고령화에 따른 인구소멸, 감염병과 기후위기로 이삼중고를 동시에 겪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자립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의 목회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총회 농어촌선교부와 (재)영란선교회가 업무협약을 맺고 '농어촌선교 활성화 공모 사업'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다. 이 사업을 위해 영란선교회가 2억 원의 재정을 후원했다.
최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