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도 행복한 교회 |2022. 12.07
[ 목양칼럼 ]   

최근에 각종 세미나에서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선교적 교회 운동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교회의 본질은 선교에 있으며, 교회는 사람을 교회 건물 안으로 불러들이는 기존의 전도 개념에서 벗어나, 복음을 들고 교회 밖으로 나가서 사회와 직접 관련을 맺어야 한다'고 말한다. 선교적 교회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레슬리 뉴비긴의 '교회란 무엇인가'를 읽어 보…

찜질방 계란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 |2022. 11.30
[ 목양칼럼 ]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사람들은 다양하게 경험할 것이다. 특히 두 갈래 길 앞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코로나 이전에는 사람들이 찜질방에 가곤 하였다. 사람들 사이의 친교가 일어나는 좋은 자리이고, 먹거리도 풍성하다. 찜질방 계란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을까? 독일 뮌스터에서 기독교교육을 공부하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많이 했었다. 하나님의…

어리석은 어승마(御乘馬) |2022. 11.30
[ 목양칼럼 ]   

임금이 타는 말을 어승마(御乘馬), 어마(御馬)라 하는데 '곤룡포를 입힌다'하여 '곤마(袞馬)'라고도 한다. 필자의 20대 신학생이었던 시절에 재정이 어려운 시골 교회에 자원하여 교육전도사로 처음 사역했다. 그런데 담임목사가 갑자기 사임하는 바람에 잠시 동안 교회 사역의 전부를 책임지게 되었다. 나이 어린 전도사를 교인들은 극진히 대접하고 섬겼다. 결혼 안한 싱글이었으니 끼니마다 먹을 것뿐 …

아직도 행복한 진행형 |2022. 11.23
[ 목양칼럼 ]   

지금 시무하는 교회에 3대 목회자로 부임을 하게 되고 심방을 하게 되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처럼 '교회 나오시라'고 말하면 바로 결신을 하여 교인수가 3배로 늘었다. 아플 겨를도 없이 열심히 심방하고 전도하고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 해에 3번 연속해서 교회차가 사고가 나서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교인 수가 늘어나자 나도 모르는 사이 교만이 생겼던…

잃으면 잃고, 죽으면 죽으리라 |2022. 11.23
[ 목양칼럼 ]   

하나님의 섭리(攝理)와 경륜(經綸) 가운데 현재의 생명샘동천교회에 부임하여 상처를 치유 회복하며 수년 내에 큰 부흥을 이루게 되었다. 첫 번째 안식년을 맞아 안식월로 한 달만 쉬게 되었다. 그때 인간적 갈등을 신앙적 결단으로 목회자가 되고자 결심했던 초심(初心)의 자리인 예수원을 찾아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감사드렸다. 그리고 다음 7년을 어떻게 하여야 할지를 기도로 물었…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 |2022. 11.16
[ 목양칼럼 ]   

현재 필자가 시무하는 아산의 생명샘동천교회에 부임 한지도 어느덧 24년이나 되었다. 1999년 여름 어느 날 갑자기 온양의 합동개혁측 교회에서 청빙이 왔다. 서울강남노회 서울교회에서 5년 가까이 부목사로 섬기던 중이었다. 반포동 임대빌딩에서 대치동 새 예배당으로 이전하기 위해 건축 중이었다. 담임 목사님의 허락을 받고 부임을 위해 기도하던 중 성령께서 에스겔 37장과 47장을 생각나게 하시고…

인도하심을 따라 |2022. 11.16
[ 목양칼럼 ]   

조금은 특수한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을 했다. 북에서 피난 나오신 분들이 평양에서 밀리고 밀려서 땅끝 진도까지 왔다. 처음에는 150호 정도가 모여 살았는데 이제는 나이 드신 분들 30호 정도가 모여 사신다. 교회는 도시 교회에서 지원하여 교회와 사택만 지어진 상태였다. 진입로가 없어서 세를 주고 사용하고 있었다. 2대 목회자로 이곳에 부임하게 되었는데 교인들의 연령층이 고령이어서 천국가실 분…

목회와 신학의 두 기둥 |2022. 11.09
[ 목양칼럼 ]   

모태(母胎)신앙으로 고신교단의 고향교회를 다녔기에 형님이 먼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고신교단 목사가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늦게나마 신대원에 가려니 어머니 권사님은 형제가 당연히 같은 교단 목사가 되기를 원하여 필자도 고려신학대학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거기서 만난 목회와 신학의 첫 번째 기둥은 '코람 데오'(Coram Deo)였다. "하나님 앞에서 신전의식을 갖자"는 뜻이다. 거룩함의…

하나님의 계획 |2022. 11.09
[ 목양칼럼 ]   

1990년 3월10일에 결혼을 하고 예장 합동 측 교단에서 분리되어 나온 10여 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10년 된 교회에 부임하게 되었다. 목회자가 교인과 다투고 나갔다는 소문과 분리해 나온 교회라는 것 때문에 늘 합동측 교회의 그늘에서 선교가 확대되어 나가지 못했고 그로 인해 교인들은 은혜를 구하며 기도하기 보다는 목회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이 되어 곤혹스러웠다. 3대째 목회자인 나…

나의 목회 첫 여정 |2022. 11.02
[ 목양칼럼 ]   

 1986년 신학대학을 마치고 목회지를 위해 기도 하던 중에 고향교회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교회에서 목회 하시던 선배 전도사님께서 큰 교회로 옮기시게 되었다. 그 교회 집사님들이 와서 설교 만 해 달라는 부탁을 하셨고 성경만 가방에 넣고 걸어서 교회를 가는 것이 목회의 시작이 되었다. 전임 전도사님께서 이사를 가시면서 처음 교회에 부임을 해 보니 먹을 것이 없어서 죽을 몇 개월 드셨다면…

초심 열심 뒷심 |2022. 11.02
[ 목양칼럼 ]   

 오래 전 서울의 한 교회에서 교구목사로서 심방을 하는데 아주 어려운 가정을 심방했다. 논현동의 지하실에 사는 할머니를 만났다. 힘든 가정환경에서 마음을 열고 맞이해 주셔서 참 감사했다. 그런데 심방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갑자기 내 손에 뭔가를 쥐여 주셨다. 거절하고 뿌리치려고 해도 눈물을 글썽이면서 끝까지 내 손에 쥐여 주셨다. 그러면서 내게 이런 말을 해 주셨다. "목사님 저는 목사…

망각 |2022. 10.26
[ 목양칼럼 ]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현저하게 감퇴됨을 느낀다. 때로는 '치매?'라는 두려움 섞인 의문을 가져보기도 한다. 다른 것들을 잊어버리는 것도 속상할 일이지만, 목사로서 눈앞에 있는 성도들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 참 난감하다. 공식석상에서, 예컨대 예배를 인도하거나, 기도하거나 할 때, 떠올라야 할 이름이나 내용이 깜깜해질 경우도 있다. 기가 막힐 일이다. 기억력 하나만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었…

장기기억과 단기기억 |2022. 10.26
[ 목양칼럼 ]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이들은 과거의 기억보다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한 기억이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한다고 하고, 이것을 어떤 이는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으로 이야기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항상 뒤쳐지지 않도록 새롭게 살아가야지' 다짐하지만 또 다시 장기기억의 옛이야기를 꺼내 소위 '꼰대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 고개를 흔든다. 지난 8월에 40년을 함께한 대학 동아리친구들…

|2022. 10.19
[ 목양칼럼 ]   

신학교 시절 암송해야 할 성경구절들. 많지도 않지만, 적지도 않은 암송구절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 중의 하나는 잠언 25장 11절이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 말씀이 주시는 은혜에 앞서 기가 막힌 은유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던 구절이다.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가 담겨 있는 모습. 그리고 그 위에서 사과가 또르르 굴러다니는 모습과 소리. 경우에 …

퍼즐과 병원 |2022. 10.19
[ 목양칼럼 ]   

예배 중에 많이 사용하는 단어와 예화를 정리했더니 첫 번째는 기본(基本), 두 번째는 퍼즐(puzzle), 세 번째는 종합병원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라는 말씀에 근거한 '기본에 충실하자!'가 해마다 변하지 않는 교회의 표어이다. 신년특별기도회도 '기본에 충실한 삶!'이라는 주제로 매년 개인의 기본에 충실한 삶, 가정의 기본에 충실한 삶,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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