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구 목사

2024년 03월 12일(화) 00:10

▶본문 : 사무엘상 1장 1~11절

▶찬송 : 369장



엘가나의 가정에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한나라는 경건하고 정숙한 여인과 결혼을 했는데 아기가 생기지 않는 것이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고 있기에 당연히 가정의 문제가 생길 때는 하나님과 의논하며 신앙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엘가나는 세상의 관습을 따라서 또 다른 아내를 맞아들였다. 우선 결과는 좋았다. 그 아내에게서 자녀들이 태어났다. "그에게 두 아내가 있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한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브닌나라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고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더라(2절)" 그래서 가정이 행복해졌을까? 아니다. 두 아내 사이에 갈등과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6절)" 이것이 신앙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지 않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한 결과이다.

믿음의 가정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우리의 잘못이나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계획에서 오는 것이다. 한나가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당시는 사사시대 말기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의 신들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고 있었다. 그들의 신앙을 바로 세워주고, 그들을 다스릴 뛰어난 영적인 지도자가 절실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경건한 가정 엘가나의 가정에 사무엘을 보내기로 작정하신 것이다. 보통 인물 같으면 정상적인 임신을 하게 하실 것이지만, 사무엘의 경우는 달랐다. 많이 사모하고 기도하여 영적으로 준비된 상태에서 태어나야 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한나의 태의 문을 닫으시고 그들이 기도하기를 기다리신 것이다.

결국 이 가정의 문제는 한나의 기도로 풀리기 시작한다. 한나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 괴로워서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11절)"하고 서원기도를 드렸다. 이 기도가 하나님께서 기다리신 기도였다.

그리하여 한 시대를 변화시킬 큰 인물 사무엘이 태어나게 된다. 사무엘은 자라서 이스라엘의 영적인 지도자가 되어 백성들의 무너진 신앙을 회복시키고, 이스라엘의 초대 임금 사울을 왕으로 세우는 새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된다.

우리의 가정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되고 기도의 응답이 더딜 때에는 우리에게 잘못이 없다면, 거기에는 숨겨진 하나님의 뜻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정에 문제가 생길 때는 인간적인 방법을 선택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그 문제를 맡기고 기도할 줄 알아야 한다.

엘가나와 한나가 처음부터 가정의 문제를 하나님께 내놓고 기도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문제를 내어놓고 기도하는 방법이 바로 신앙적인 문제해결의 방법이다.



오늘의 기도

가정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이 가정의 주인이심을 기억하며, 먼저 하나님과 의논하는 가정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성구 목사/온마음부성교회